(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공안이 50대 남성을 '식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광시(廣西)신문망이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昆明)시 진닝(普寧)현 진청진(普城鎭)에서 청소년 17명이 지난 수년간 실종된 가운데 이를 수사 중인 공안이 청소년을 살해하고 사체를 먹은 혐의로 장융밍(張永明ㆍ56)이라는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공안은 2주 전에 체포된 장씨의 집에서 지난 4월 말 실종된 한야오(19)라는 청소년의 전화카드, 은행카드 등을 찾아냈고 이전에도 사람 뼈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장씨의 집에 걸려 있었다는 마을 주민의 진술을 확보, 실제 식인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살인죄로 20년 이상 복역한 경력이 있다.


광시신문망은 특히 공안이 진청진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청소년 실종사건도 장씨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공안은 그러나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산하 공안부는 이달 초 이례적으로 사건이 발생한 윈난성 진청진에 범죄학자까지 포함된 중앙정부 차원의 수사단을 보내 수사를 벌여왔다. 아울러 치안 부재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진청진 파출소장을 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