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이란 영화를 아시나요??
돈많은 펀드매니져 규환(이성재)은 아버지와 대화 중 욕심으로 인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옆에 있던 어머니까지 살해합니다..
강력계 형사인 철중(설경구)은 직감으로 살해된 이의 아들인 규환을 살인자로 찍어서, 우여곡절 끝에 규환이 살인자임을 밝히고, 결국 살인자를 잡는(죽이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영화 중 철중(설경구)은 규환과 같은 사람을 일컬어 '공공의 적' 이라고 하지요..
영화에서 폐륜아인 아들이 살해하는 중에 실수로 깨진 손톱을 어머니는 죽어가면서도 그 깨진 손톱을 삼켜버립니다..
그 손톱때문에 자신들을 죽인 아들의 범죄를 죽여가면서도 숨겨주려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지난 주간에는 조국땅이나, 미국땅에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지난주 조국 땅 안양에 22살의 공익요원인 아들을 꾸중했다가 그 아들에게 흉기로 4곳이나 찔리고,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강도에게 당했다고 할테니, 어서 빨리 도망하라~'고 말한 폐륜아의 어머니..
도망했다가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다시 찾아온 아들은 결국 경찰추궁에 의해 잡히게 되었지요..
영화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실생활에서 일어나다니..
말이 나오지 않네요..


또한, 미 동부쪽에서 일어난 '버지니아텍'은 전세계인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습니다..
한국인 국적을 가진 미 영주권자 유학생이 대학 캠퍼스에서 32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
매스컴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은 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한국국적, 교회도 다닌 학생..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맘을 말로할 수 없습니다..

제주도 어린이 유괴 사건의 결론 또한 너무나 맘을 무겁게 합니다..
(딤후3:13)에 악은 점점 더 악해진다고 하셨는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매일매일의 일들이 그렇지요..

'공공의 적'....
괜시리 내 안에 있는 악독한 것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진 것이 아닐까...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공공의 적으로서 자신을 자학하는 맘이 들다가, 또한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맘으로 변하는 나의 모습이기에 더욱 그리 생각하게 되네요..
말씀앞에 진실되이, 하나님앞에 정직한 기도를 올리는 것이 주님을 향한 첫걸음이라 여겨집니다..
잠깐 멈추고 생각을 모아볼까요..
사건들 앞에.. 사람들 앞에.. 내 앞에.. 하나님 앞에..


샌프란시스코 선교교회 현진광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