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마산ㆍ창원=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미국 광우병 사태에 따른 쇠고기 수입 논란에 대해 "정부는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요구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이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부는 검역 중단에 부정적이다"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는데 그동안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일단 검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부산시당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부산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 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정쟁과 갈등의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치인의 존재이유를 민생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기회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선거 때 약속드린 것은 끝까지 챙기고 실천한다는 확신을 국민들께 드려야 한다"고 지역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창원 경남도당에서는 "선거가 끝나니까 민생은 등한시하고 다시 정쟁에 몰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바꾸는 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일이 지금 새누리당에 주어진 막중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역사적 소명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 부전시장과 마산어시장에 들러 지역민들을 만나고 4ㆍ11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보내준 지지에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