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해도 봄꽃들이 예년에 비해 2주일쯤 일찍 피어났다가 지는 바람에 올해는 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나 보다 싶더니 요즘 들어서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제철마다 거쳐야 할 기온과 날씨의 분량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날씨가 조금 일찍 따뜻해지든지 아니면 좀 늦게 쌀쌀해져도 정해진 계절인 ‘봄’을 살아가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든지 그 말이 언제부터 왜 그럴게 사용되었는지, 말의 어원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때로는 하나의 단어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또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말의 어원을 알게 되면 그 말이 담고 있는 가르침을 깨닫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몸이 아픈 ‘병’을 영어로 ‘disease”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부정/반대한다‘는 의미의 ’dis’라는 단어와 ‘쉽다 또는 편하다’는 의미의 ‘ease’라는 단어가 합하여진 말로서, 즉, ’병‘이란 ’편하지 않다. 불편하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지난 주간에는 문득 왜 ‘봄’을 ‘봄’이라고 불렀을까 궁금해서 생각을 해봤더니, 다른 말과 마찬가지로 봄도 그렇게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와 가르침을 담고 있게 보였습니다. 봄을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spring’은 봄이라는 의미와 함께 튀어 오르는 ‘용수철’이란 말로도 쓰고, 땅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샘물’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데, 봄을 그와 같은 spring이라고 부르는 것은 봄이란 만물이 새롭게 솟아나며 생기가 돋아나고 생명이 땅으로부터 튀어난다고 해서 부쳐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문으로 봄은 ‘춘(春)’이라고 쓰는데, 이 춘(春)자는 풀/초(艸)와 싹틀 둔(屯)이 날/해 일(日)자와 합하여서 이루어진 단어로 ‘풀이 싹이 나는 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특별히 싹틀 둔(屯)자는 풀이 땅위로 솟아나오려고 하는데, 추위 때문에 곧게 나오지 못하고 땅속에 웅크리고 있는 모양을 가리키는 단어로, 봄이란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 가기는 하지만 완연히 따뜻하지는 않은 절기라는 의미를 적절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자로 봄이라는 말도 만물이 새롭게 움이 트고 싹이 솟아나는 절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말 ‘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 우리말은 한자처럼 말의 형태에 의미를 담은 상형문자가 아니라, 말하는 소리에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보면‘봄’이란 ‘무엇인가를 본다든가, 무엇이 보인다’고 할 때 쓰는 ‘보는 것 또는 보이는 것’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봄은 우리가 무엇을 본다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보인다는, 즉 보는 것과 연관을 갖고 쓰게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봄이 되면 겨우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또 그것들을 보는 때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만 있던 나무에 푸릇푸릇 잎이 돋아나면서 보이지 않던 잎새가 보이고, 메마른 가지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꽃이 보이고 또 그 꽃을 보는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이렇게 봄이 ‘보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봄은 우리가 살면서 ‘보는 것’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주는 계절인 듯싶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보는데 정말 그것들을 잘 보면서 사는지, 또 우리 자신도 남들에게 보이는데, 정말 잘 보이며 사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히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속을 통해 보여 주시는 것들을 제대로 보며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께 보이는지를 잘 살피며 살라고 이‘봄’이라는 계절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닌가 싶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는 수많은 사물이나 사람, 그리고 사건들을 정말 그 사물과 사람, 그리고 사건, 그대로 보기 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해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미술 사생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미술에 별다른 재능이 없던 터라 뭘 그려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는 제게 미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림은 보이는 대로 그리는 거야.” 그 말씀을 듣고 쉽게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그리려는데, 그렇게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는 때인 ‘봄’을 살아가면서 정말 제대로 보면서, 보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거나, 내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대로, 내게 보여주시는 대로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든지 그 말이 언제부터 왜 그럴게 사용되었는지, 말의 어원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때로는 하나의 단어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또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말의 어원을 알게 되면 그 말이 담고 있는 가르침을 깨닫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몸이 아픈 ‘병’을 영어로 ‘disease”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부정/반대한다‘는 의미의 ’dis’라는 단어와 ‘쉽다 또는 편하다’는 의미의 ‘ease’라는 단어가 합하여진 말로서, 즉, ’병‘이란 ’편하지 않다. 불편하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지난 주간에는 문득 왜 ‘봄’을 ‘봄’이라고 불렀을까 궁금해서 생각을 해봤더니, 다른 말과 마찬가지로 봄도 그렇게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와 가르침을 담고 있게 보였습니다. 봄을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spring’은 봄이라는 의미와 함께 튀어 오르는 ‘용수철’이란 말로도 쓰고, 땅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샘물’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데, 봄을 그와 같은 spring이라고 부르는 것은 봄이란 만물이 새롭게 솟아나며 생기가 돋아나고 생명이 땅으로부터 튀어난다고 해서 부쳐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문으로 봄은 ‘춘(春)’이라고 쓰는데, 이 춘(春)자는 풀/초(艸)와 싹틀 둔(屯)이 날/해 일(日)자와 합하여서 이루어진 단어로 ‘풀이 싹이 나는 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특별히 싹틀 둔(屯)자는 풀이 땅위로 솟아나오려고 하는데, 추위 때문에 곧게 나오지 못하고 땅속에 웅크리고 있는 모양을 가리키는 단어로, 봄이란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 가기는 하지만 완연히 따뜻하지는 않은 절기라는 의미를 적절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자로 봄이라는 말도 만물이 새롭게 움이 트고 싹이 솟아나는 절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말 ‘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 우리말은 한자처럼 말의 형태에 의미를 담은 상형문자가 아니라, 말하는 소리에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보면‘봄’이란 ‘무엇인가를 본다든가, 무엇이 보인다’고 할 때 쓰는 ‘보는 것 또는 보이는 것’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봄은 우리가 무엇을 본다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보인다는, 즉 보는 것과 연관을 갖고 쓰게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봄이 되면 겨우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또 그것들을 보는 때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만 있던 나무에 푸릇푸릇 잎이 돋아나면서 보이지 않던 잎새가 보이고, 메마른 가지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꽃이 보이고 또 그 꽃을 보는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이렇게 봄이 ‘보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봄은 우리가 살면서 ‘보는 것’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주는 계절인 듯싶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보는데 정말 그것들을 잘 보면서 사는지, 또 우리 자신도 남들에게 보이는데, 정말 잘 보이며 사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히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속을 통해 보여 주시는 것들을 제대로 보며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께 보이는지를 잘 살피며 살라고 이‘봄’이라는 계절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닌가 싶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는 수많은 사물이나 사람, 그리고 사건들을 정말 그 사물과 사람, 그리고 사건, 그대로 보기 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해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미술 사생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미술에 별다른 재능이 없던 터라 뭘 그려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는 제게 미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림은 보이는 대로 그리는 거야.” 그 말씀을 듣고 쉽게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그리려는데, 그렇게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는 때인 ‘봄’을 살아가면서 정말 제대로 보면서, 보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거나, 내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대로, 내게 보여주시는 대로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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