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약 8명은 북한을 심각한 안보 위협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이 지난 13~15일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3%가 북한을 `매우 심각한(very serious)'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소 심각한(moderately serious)' 위협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3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가벼운(slight)' 위협이라는 응답과 위협이 아니라는 응답은 각각 15%와 8%에 그쳤고, 나머지(1%)는 무응답자였다.
이는 지난 2009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제2차 핵실험 직후에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매우 심각한 위협'과 `다소 심각한 위협'이라는 응답이 각각 전체의 52%와 2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국 안보에 최대 위협 국가인 것으로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의 48%가 이란을 매우 심각한 위협, 33%는 다소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또 시리아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으나 다소 심각한 위협이라는 평가는 40%에 달했다.
이밖에 1980년대 초반 미국의 `주적'으로, 당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심각한 위협국가로 평가했던 러시아는 이번 조사에서 11%만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