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주 `젊음의 거리'인 서울 홍대앞에서 유세하면서 "청바지를 입자"는 주변의 건의를 받아들여 평소 입지 않던 데님 소재의 바지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박 위원장의 홍대앞 유세에 앞서 그에게 20대들의 `드레스코드'에 맞춰 청바지를 입고 거리유세에 나서자고 권했다.


만약 청바지를 갖고 있지 않다면 하나를 새로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도 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처음에는 "유권자를 대하는 것인데 어떻게..."라며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 2일 전했다.


그러나 그는 홍대앞 유세 전날 "집에 청바지 비슷한 바지가 하나 있다"고 관계자들에게 알려왔고 홍대앞 현장에 블루진의 느낌을 주는 짙은 색상의 데님 바지에 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평소 긴 치마나 정장 바지를 즐겨입는다. 최근 4ㆍ11총선 지원유세를 다니면서 거의 매일 바지 차림이지만 청바지를 입은 경우는 없었다.


당내에서는 젊은층과의 소통을 위해 그가 깜짝 변신에 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