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봄 휴회기를 앞두고 정부와 군(軍) 등의 고위직 인준안을 무더기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 의회 의사록 등에 따르면 상원은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타라 소넨샤인 공공외교ㆍ공보담당 차관, 마이크 해머 공보담당 차관보 등 국무부 고위직들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소넨샤인 차관은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으나 상원 인준이 계속 지연되면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대신해왔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 2년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국무부로 자리를 옮긴 해머 차관보도 상원 인준에 따라 8개월만에 `대행' 꼬리표를 떼고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의 직속상관으로 국무부 공보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상원은 이와 함께 인도, 아이티, 리비아, 파나마, 튀니지, 우루과이 등의 신임 대사와 레베카 블랭크 상무부 부장관, 메리 앤 밀러 재무부 차관 등에 대한 인준안도 통과시켰다.
특히 상원은 하와이 한인 이민 3세인 마이클 D. 김의 공군 소장 등 군 고위직에 대한 인준안도 함께 처리했다. 하와이 이민 2세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 소장은 지난 2010년 2월 대령 진급 후 6개월만에 장성급에 오른 뒤 지난해 말 소장 진급자로 지명됐다.
이날부터 약 2주간 봄 휴회기에 들어간 상원은 전날 티베트 주민 지원, 언론인에 대한 시리아 정부 탄압 규탄 등의 결의안도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