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돌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 잘 듣고..주님을 사랑하고 어릴 때 그가 누군신지 알기를 힘써라)"

"(take care of mom. listen to both your grandmas and grandpas. because they love very very much. And
long to love the Lord and know who he is earnestly, and at a very early age)"

재미교포 조나단 심(Sim)씨가 자식들을 위해 남긴 비디오가 24일 미 일간지 시애틀타임스에서 소개되었다.

세계적 아동구호 기구인 ‘월드비전’에서 일하던 심씨는 9·11테러 발생 8개월 뒤인 2002년 5월 아내 켈리(Kelly)씨의 도움을 받아 시애틀의 집에서 비디오를 찍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생후 7개월, 딸은 엄마 뱃속에 있었다. 그는 9·11테러를 떠올리며 ‘만약의 상황’ 대비하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그가 뇌졸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은 그 후 3년이 조금 넘은 2005년 7월 23일이었다.

그의 비디오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오직 따라야 할 사람은 예수그리스도뿐 이다. 지금 이 시간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조금 알 것 같다)"는 등의 신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어, 월드비전에 종사하던 그의 신앙심을 엿보게 한다.

"(now be a good person. not just a good person by your own, doing them but according to the word, according to the bible)"

"(only person you should follow is Christ)"

"(I guess daddy understands a little bit about how much you know, God loves me and how much He loves you that I can love someone)"

그는 눈시울을 적시며, "나는 너희들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만 하나님께서는 많은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신다" 고 말해 전도서(전9:1, 9:12, 11:5)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 hanq2000는 "진정 큰 사랑과 유산을 남긴 훌륭한 아버지"라 평했으며, jtkj222는 "어린 아이들에게 아빠의 유언이 큰 힘이 되어서 못다한 아버지의 생까지 나아가 한국인의 저력을 높게 널리 펼쳐가기를 빈다"고 말했다.

그의 비디오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허무감을 던져주는 한편, 예수그리스도안에 있는 신앙인들의 영생에 대한 소망을 보여준다. 현재 이 비디오는 전 지역에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또한 이 비디오는 그의 장례식때 상영되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으며, 그의 심장과 신장, 간은 다른 생명을 위해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