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후, 사건 현장인 북버지니아주뿐 아니라 전 미국과 한국에서는 추모식과 추모 촛불예배를 드리는 등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다.

이에 북가주에서는 [VT참사를 추모하며]라는 기획을 마련해, 교회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되새겨 보기로 한다.

뉴비전교회 담임 진재혁 목사는 "아무도 마음을 나누지 않고 소외된 조승희 군과 같은 이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며 "지금도 여전히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회가 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부모들이 더 낳은 삶을 위해 자녀와 함께 미국 땅을 밟지만, 자녀들에게 좋은 성적, 좋은 대학진학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나누도록 노력했는가... 돌아봐야 한다."

진 목사는 "한인 이민사회에서는 누구나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외로움과 분노,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불건전한 방향으로 표현되기 전, 앞서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를 통해 방황하는 영혼을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진 목사는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넘어 영혼을 터치하는 깊은 관계성 회복을 위해 성경적인 커뮤니티를 회복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는 청소년들이 영적 체험과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세대를 위한 투자와 관심을 쏟아야 한다"며 진 목사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말씀으로 양육할 것인가, 또 현 세대와 다른 다음세대들의 니드(Need)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두고 체계적, 전략적으로 연구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사회는 '종교자유'를 내세워 근본된 기독교 가치관, 정체성이 희미해져 가는 상태다. God이라는 단어도 삭제하려고 하며, 크리스마스라는 말도 쓰지 않으려는 세속적인 미국 사회에서 한인교회의 영성이 미국 사회를 복음으로 회복하도록 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자."

외롭고 소외된 환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교회가 어떤 일을 해나야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진 목사는 "에이시안어메이칸(AsianAmeican)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이 절실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베트남,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이 부모와 자녀세대의 사회적, 문화적 갈등이 심각한 편이므로 이들이 세속적 지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과 영성을 갖춰 국가를 넘어 세계속에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들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

이어 진 목사는 "다민족이 형성된 산호세지역에 뉴비전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이 바로 '에이시안어메리칸(AsianAmerican)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장자역할을 하고자한다"고 했다. 현재 다소 모노컬처럴(Monocultural)한 한인교회보다 더 개방된 글로벌 에이시안어메리칸(Global AsianAmerican)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세계선교에 헌신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