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태진 기자 |
남한 내 기독탈북자들의 모임인 탈북동포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난민들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오길남 박사(북한 수용소에 억류된 후 생사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신숙자 씨의 남편)와 새누리당 전여옥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임영호 의원, 서경석 목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박선영 의원은 천막 속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탈북동포회는 “저희 기독 탈북자들은 탈북자 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리더이자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발돋움한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인 김규호 목사는 “어제 청년들과 연예인들의 시위 동참이 한국을 움직이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된 것 같다”며 “외교통상부도 이제 이 문제를 이해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중국도 자국의 이익이 아닌 전 세계의 입장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탈북동포회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북경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07년 8월 8일부터 6차례에 걸쳐 <올림픽성공개최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집회>를 가진 바 있으며, 이후 08년 9월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집회>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