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3일째인 오늘도 채 가시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주말까지 휴교령을 내렸고,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은 서둘러 학교를 떠나고 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증오범죄와 피해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버지니아 지역 한인 대학생들은 어제 버지니아 공대에서 열린 추모예배에 대거 참석해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공황상태에도 불구하고 미 전역 한인사회에서는 침착하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예배와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비는 특별 기도회가 곳곳에서 열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기도회와 집회가 지속될 전망이다.

LA지역은 어제 오후 4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 박종대 목사)에서 긴급하게 소집해 진행된 촛불예배에는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수의 목회자들과 평신도가 참가했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앞으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OC지역도 한인 단체장들이 한인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이번 사건이 추이를 주목하며 향후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도 북가주 한인단체들과 연합해 조만간 촛불추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KCC(회장 손인식 목사) 측도 어제 공문을 발표하고 오늘 오후 7시 30분 베델한인교회에서 희생자 추모예배를 갖는다.

동부지역의 워싱턴 D.C.는 어제 워싱턴D.C.지역 한인교회협의회(대표 이병완 목사) 주최로 페어펙스 카운티 중앙홀에서 대대적인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한인교회 성도들 약 8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한 학생들과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한인교회협의회 측은 17일 오후 각 교회로 공문을 보내 수요예배를 추모예배로 대신해 드릴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뉴욕교협(회장 정수명 목사)과 뉴욕목사회(회장 정춘석 목사)는 18일 오전 회의를 갖고 19일(목) 저녁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방지각 목사)에서 연합추모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북대회 한인교회협의회(KPC, 회장 허봉기 목사)와 미국장로교 동부한인노회(노회장 문정선 목사, 뉴저지 수정교회)는 4월 23일 오후 7시 30분, 뉴저지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서 연합으로 추모예배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