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 희생자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애통함과 위로를 표현하며 이 사건에 대해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기총은 18일(한국시간) ‘美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에 대하여’라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한국교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가족들 가운데 있기를 기원한다. 또한 총탄에 상처입고 신음하는 부상자들의 신속한 쾌유를 빈다.”며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고,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인이 지목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중간생략) 미국 내에 개인이 합법적으로 보유한 총기가 2억 5천만정이 넘는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무고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이런 사건이 재발 되지 않도록 총기소지 제한에 대한 입법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한미FTA 체결 등으로 한껏 고조된 한미 양국의 우호친선과 양국민의 선린관계가 악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에 상관없이 한미 양국의 우호관계가 계속 유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협 역시 18일(한국시간)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A)에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해 경악과 애도를 표했다.

“4월 16일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를 경악시키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났다.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이 한국국적의 학생이었다는 것에 미국은 물론 한국의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며 이번 총기난사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미국사회에 한국인에 대한 불신을 걱정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성명서 전문]

- 美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에 대하여

●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한국교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가족들 가운데 있기를 기원한다. 또한 총탄에 상처입고 신음하는 부상자들의 신속한 쾌유를 빈다.

●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한국인이 지목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무고한 생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도록 합법적 총기소유를 보장한 미국헌법에서 그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미국 내에 개인이 합법적으로 보유한 총기가 2억 5천만정이 넘는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무고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언론 및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이 지극히 개인적인 범행 동기와 전개과정을 가진 개인의 범죄이며 사건 자체와 범인의 국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오히려 미국 내 총기소지를 제한하려는 입법시도를 번번이 좌절시킨 미국 총기협회의 막강한 의회로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 이번 총기난사의 범인으로 지목된 조 씨는 학우나 동료들과의 교제가 거의 없는 외톨이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성격적 결함과 폐쇄적 인간관계 등이 극단적인 범행의 한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녀교육에 있어 인성함양보다 기능습득을 우선시 하는 우리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교육관행과 가치관에 대해 근본적인 재평가와 인식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조기유학 바람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잘못된 교육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인격형성 시기 가정이 제공해야 할 정서적 안정감을 간과하는 것이 종국에는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 또한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한미FTA 체결 등으로 한껏 고조된 한미 양국의 우호친선과 양국민의 선린관계가 악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미 양국 정부는 미국에 거주 및 체류 중인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인종차별적 불이익이나 무고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