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Davis 목사

2011 로체스터 GKYM대회가 갈수록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3일째인 29일 진행된 오전 강의에서 강사들은 선교는 희생없이는 불가능하며 부르심에 대한 결단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29일 진행된 오전 강의는 선교지 현장에서 많은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이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네갈 선교사이자 아프리카 말리에서 10년동안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자를 양성했던 Chuck Davis 목사는 “스데반의 순교는 바울의 회심과 그의 복음 전파에 불을 지피게 됐다”며 “선교는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Chuck Davis 목사는 “단순히 이번 대회가 청년들이 모이는 멋있는 행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모인 이 자리는 매우 심각하고 두려운 자리”라며 “여러분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알기 바란다. 여기에 여러분이 온 것은 그냥 우연이 아니며 하나님은 여러분을 쓰시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과 같이 동행하고자 하신다”고 강조했다.

Chuck Davis 목사는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모두 미전도종족자 선교를 위해 파송될수는 없겠지만 선교사 파송을 돕는 선교사로 일할 수 있다”며 “역사 가운데 모든 선교운동은 다 학생들을 통해 시작됐고 거기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huck Davis 목사는 선교의 현실적인 핍박 문제도 함께 이야기 했다. 그는 “아프리카에 5명의 학생이 각자의 관을 들고 선교를 갔고 3주 안에 3명이 죽었다. 이런 역사의 기록에 남지도 못한 선교지의 이야기들이 많다”며 “핍박 받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는 자가 위대하다. 선교지에서 배척을 당하고 핍박을 당하고 심지어 선교사의 아내를 성추행 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선교는 이런 핍박의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고자 하는 결의가 필요하다. 선교의 놀라운 이야기 가운데는 눈물의 과정이 필연적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혜 선교사

장기간 에디오피아에서 교육 및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은혜 선교사는 선교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운 순간들을 회고했다. 장은혜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에디오피아로 갔는데 그곳에서 9개월동안 아마르어를 배웠지만 겨우 간단한 대화만 나누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언어를 소통하고 교육할 수 있을 교재를 만들 수준이 됐는데 현장에서 강의하는데 학생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나의 발음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절망적인 순간에 대해 말했다.

이에 장은혜 선교사는 “집에 돌아와 통곡하면서 에디오피아를 섬기기 원했지만 정작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당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는데 대해서 울며 하나님께 매달리며 물었다”며 “그런 경험 이후에는 진정한 성령의 힘으로 언어능력이 향상됐고 강의 또한 성령의 힘으로 해나갈 수 있었다. 교회가 에디오피아에서 퍼져 나갔고 많은 부족들에게 복음이 전달됐다. 성령의 능력을 받은 학생들은 무슬림 커뮤니티들에게 나아갔고 자기 나라와 파키스탄 말리 등 무슬림 영향이 강력한 곳에 말씀을 들고 나가기 시작했다”고 성령의 변화를 강조했다.

척박한 선교지의 선교사로서 아이들의 양육과정에 있었던 희생의 순간도 함께 회고했다. 장은혜 선교사는 “선교사역을 위해서는 아이들을 멀리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8시간을 차로 이동하며 아이들을 학교에 두고 가는데 헤어지기 싫어하는 그 두 아이들을 뒤로 한 채 눈물을 흘리며 사역 현장으로 돌아왔다”며 “아브라함이 외아들 이삭을 바칠 때의 마음을 알게 됐고, 모세를 갈대상자에 보내는 그 어미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고 선교사로서 감당해야 했던 자녀에 대한 희생의 경험을 말했다.

이에 장은혜 선교사는 “결국 아이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성장하면서 에디오피아와 케냐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게 됐다”며 “아이들을 하나님께 의탁한 이후로 에디오피아 선교는 더욱 발전돼 현지인들에게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고, 그곳의 여성들을 만나서 가르치는 기회를 주셨고, 또 에디오피아 아이들도 복음에 열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또 장은혜 선교사는 전기가 들어오지도 않고 먹을 물과 양식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무슬림의 박해를 견뎌내면서 교회를 세웠던 과정들을 돌아보며 “무슬림들이 교회를 불태우고 신도들의 집까지도 불태웠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청년들은 아주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부터 통나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와서 교회를 다시 세웠고 그렇게 핍박 가운데서도 교회는 무너지지 않고 건재하게 유지됐다”며 “모두들 하나님을 따르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여쭙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떤 종류의 간증을 전하고자 하는지 지금이 바로 그 결정을 내릴 때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