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들이 김정일 사망에도 불구하고 현지 기독교인들은 아직도 극심한 박해 속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오픈도어즈 USA에 따르면 북한에는 약 40만명의 기독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도어즈는 매년 발표하는 종교자유 박해국가 리스트에서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북한을 최악의 박해국가로 지목해왔다.


오픈도어즈는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인권 침해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노동수용소에 보내지거나, 또는 처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도 수백에 이르는 교인들이 체포되어 대부분이 노동수용소로 갔거나 처형되는 전례를 따랐을 것이라고 오픈도어즈는 보고 있다.


오픈도어즈는 김정일 사망 이후에도 북한 종교자유의 미래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며, 박해 받는 교인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 후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Seoul USA도 북한은 전 세계에서 복음에 가장 폐쇄적인 나라라는 점을 지적하며,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서 기독교인들의 인권 상황에 사실상 큰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김정일 들어서게 될 정치 체제 하에서 박해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전한 Seoul USA는 “어떤 변화가 오든지 북한 교인들을 위한 지금까지의 사역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도어즈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최신 종교자유 박해국가 리스트에는 올해도 북한이 최악의 국가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