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새천년교회(담임 장규준 목사)가 18일 제2회 새천년 명사초청 특강을 열고 뉴욕주 판사인 전경배 집사의 신앙간증을 들었다. 이날 전경배 집사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된 과정과 그 이후의 성장과정에서 느꼈던 하나님의 손길을 증거했다.

전경배 집사는 전병창,구난서 선교사의 장남으로 뉴욕지방검찰청 검사로 12년, 뉴욕지방 판사로 8년간 재직하다가 현재는 뉴욕주 고등법원 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람으로는 최연소 검사, 판사가 된 사례에 대해 KBS 한민족 리포트 "뉴욕동포들의 작은 승리 한인판사 대니전"이라는 르포형식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전경배 집사는 이날 간증을 시작 하기 전 “사실 저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고 여러분 앞에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이라며 “부족한 자에게 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이 시간 나누고자 한다”고 고백하고 특강을 진행했다.

전경배 집사는 어린 시절 가정환경과 관련 어머니와 아버지가 매우 신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칭찬을 거의 하지 않는 엄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 미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섬기는 일들을 많이 했고 이런 활동들이 신앙의 본보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부모님이 유년시절 굉장히 많은 것을 가르쳤고 이러한 바탕에 고등학교에서 상위권을 별다른 노력없이 유지해 상당히 교만해졌던 때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전경배 집사는 학창시절 점차 교만해 졌던 마음이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톤대에서 모두 탈락 한 이후 부서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 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간 대학에서 성실히 공부해 검사가 됐고, 연방검사를 거쳐 현재 주법원 판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경배 집사는 지나치게 칭찬이 없는 교육, 무조건적으로 엄한 교육에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전경배 집사는 자신의 일생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해 간증을 이어나갔다. 전경배 집사는 “원래 저는 교만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그 때 마다 때리셨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어느 날은 불화가 생긴 가정에 대해 판결을 잘 했다고 생각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오히려 판결 이후 가정에 참극이 벌어졌다. 또 13살짜리가 총기소지를 했지만 착하게 생긴데다 어리고 법원에서 훈계할 때 뉘우치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보여 훈방했다가 2명의 또래 어린이를 총기로 사망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경배 집사는 판결에 대해 매우 신중을 기하게 되고 더욱 언제나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판결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마음이 교만해져서 판결에 만족했을 때 불상사가 발생하는 점을 보고 하나님께서 막대기로 자신을 치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말 교묘하게 범죄를 숨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수한 경우 도청을 할 때 그의 사생활과 동선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하물며 하나님은 생각까지도 감찰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굉장히 두렵고 마치 벌거벗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님이 보신다는 생각이 갈수록 깊어진다”고 말했다.

전경배 집사는 간증을 마무리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믿음을 가르치는 교회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먼저는 가족 안에서 사랑이 넘치고 서로를 감사할 수 있을 때 가정의 교육, 교회의 교육, 사회의 교육이 바로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교회들의 2세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명사초청 특강은 뉴욕새천년교회가 매년 연말 진행해 왔던 것으로 가정, 젊은이, 다음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또 지역교회를 넘어서 뉴욕에 있는 모든 교회들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현재 뉴욕새천년교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40일 작정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