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24일) 연휴를 전후해 4천만명 이상의 인파가 가족과 친지를 찾아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에 50마일 이상 여행하는 국민은 4천250만명으로, 지난해(4천90만명)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가운데 자동차로 이동하는 여행객은 3천820만명으로 작년보다 4% 증가하며, 항공편 이용객도 340만명으로 1.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빌 서덜랜드 AAA 여행부문 부사장은 "지난 3년간 경기침체로 인해 명절 여행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올해 많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검소함 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휴기간에 1인당 평균 706마일을 여행하며, 평균 여행경비는 554달러로 추산됐다. 사실상 이날 오후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는 특히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쇼핑객 수는 2억2천500만명으로, 작년(2억1천200만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에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또 전미칠면조협회에 따르면 4천600만마리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타깃, 토이저러스, 메이시스 등 일부 소매업체가 이런 `특수'를 기대하고 추수감사절 당일 새벽이나 전날 세일행사를 계획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