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몇년동안을 앓고 계셨던 할머님이 계십니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주일 예배에도 나오지 못하십니다. 집에서라도 성경책을 읽으시고, 찬송가를 부르시기를 원하셨지만, 눈이 보이질 않으시고 앉아계시기도 불편해 하셔서 그나마 하지 못하십니다. 몸이 더 악화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심방을 갔습니다. 찬송를 불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어떤 찬송가를 즐겨부르시고 좋아하시는지를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찬송가 434장, “나의 갈길 다가 도록 예수인도하시니…” 찬송가 455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찬송가 411장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잠도 잘 못주무셔서 기력이 쇠약해지실대로 쇠약해 지신 할머님, 눈도 뜨지 못하시고,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인도 하시니….” 찬송을 불렀습니다. 입으로 찬송을 부르지는 못하셨지만, 손을 박자를 맞추시려고 애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입술 모양으로 찬송을 부르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같이 찬송을 부르던 따님은 시종일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찬송을 마친 후에 할머님께 성경 한 구절을 읽어 드리고 한 마디씩 따라하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셨던 할머니는 힘을 내서 세마디를 따라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쇠약해지셔서 아무 말도 못하시고, 눈도 뜨지 못하시고, 그저 누워만 계셨던 할머님이셨지만, 부르는 찬송소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시면서 손으로 박자를 맞추시고, 입술로 찬송을 부르시고,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성경말씀을 따라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요. 그 찬송과 그 말씀을 가슴에 안고 마음에 담아 나의 갈길 다가도록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경험하시기를 저는 마음으로 기도드렸습니다. 목자되신 하나님께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겠지요.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의 갈길을 다 달린 후 인생의 겨울을 맞이할 때, 이제는 말할 기력도 없어졌고, 눈을 뜰 힘마저 없어졌을 때, 천국만을 소망하며 침대에 누워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찬송을 부를 수 있으며, 어떤 말씀을 기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리는 내지 못해도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입술 모양으로라도 부르고 싶은 나의 찬송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국까지 가져가고 싶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국에서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섰을 때, 나는 어떤 찬송을 주님께 드리고 싶을까?
우선, 512장을 주님 앞에서 불러드려야 겠습니다. 그 찬송은 부를 때마다 늘 마음이 숙연해지고, 주님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던 찬송이었습니다.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하리라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 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잡히셔서 재판을 받으실 때, 너도 한패지라는 질문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하고, 맹세했던 베드로에게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지를 물으셨던 예수님, 그 예수님께 사랑할 자격도 사랑할 능력도 없지만, 부족한 모습으로라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베드로처럼, 나 역시 부족하기 그지 없지만, 이 모습이나마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려합니다. 그리고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암송하고, 이어서 로마서 8장 31부터 39절까지를 암송하며 주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고난주간에 이 찬송을 부르고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 앞에 서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한번 더 연습해 보겠습니다.
코너스톤 교회 설 훈 목사 제공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잠도 잘 못주무셔서 기력이 쇠약해지실대로 쇠약해 지신 할머님, 눈도 뜨지 못하시고,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인도 하시니….” 찬송을 불렀습니다. 입으로 찬송을 부르지는 못하셨지만, 손을 박자를 맞추시려고 애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입술 모양으로 찬송을 부르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같이 찬송을 부르던 따님은 시종일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찬송을 마친 후에 할머님께 성경 한 구절을 읽어 드리고 한 마디씩 따라하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셨던 할머니는 힘을 내서 세마디를 따라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쇠약해지셔서 아무 말도 못하시고, 눈도 뜨지 못하시고, 그저 누워만 계셨던 할머님이셨지만, 부르는 찬송소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시면서 손으로 박자를 맞추시고, 입술로 찬송을 부르시고,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성경말씀을 따라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요. 그 찬송과 그 말씀을 가슴에 안고 마음에 담아 나의 갈길 다가도록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경험하시기를 저는 마음으로 기도드렸습니다. 목자되신 하나님께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겠지요.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의 갈길을 다 달린 후 인생의 겨울을 맞이할 때, 이제는 말할 기력도 없어졌고, 눈을 뜰 힘마저 없어졌을 때, 천국만을 소망하며 침대에 누워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찬송을 부를 수 있으며, 어떤 말씀을 기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리는 내지 못해도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입술 모양으로라도 부르고 싶은 나의 찬송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국까지 가져가고 싶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국에서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섰을 때, 나는 어떤 찬송을 주님께 드리고 싶을까?
우선, 512장을 주님 앞에서 불러드려야 겠습니다. 그 찬송은 부를 때마다 늘 마음이 숙연해지고, 주님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던 찬송이었습니다.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하리라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 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잡히셔서 재판을 받으실 때, 너도 한패지라는 질문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하고, 맹세했던 베드로에게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지를 물으셨던 예수님, 그 예수님께 사랑할 자격도 사랑할 능력도 없지만, 부족한 모습으로라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베드로처럼, 나 역시 부족하기 그지 없지만, 이 모습이나마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려합니다. 그리고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암송하고, 이어서 로마서 8장 31부터 39절까지를 암송하며 주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고난주간에 이 찬송을 부르고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 앞에 서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한번 더 연습해 보겠습니다.
코너스톤 교회 설 훈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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