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업체인 스타벅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스사업을 선택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캘리포니아의 유기농 주스 생산 업체인 에볼루션 프레시를 3천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스타벅스는 에볼루션 프레시 주스의 공급처를 기존의 미국 서부 해안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자신들의 커피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주스 체인점의 개설 숫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WSJ는 스타벅스의 이번 인수가 커피를 뛰어넘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로고를 바꾸면서 기존의 '스타벅스 커피' 표기를 뺐다. 커피 업체라는 시장의 고정관념에서 탈출해 사업 분야를 커피 이외의 다른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예고한 조치였다.


애플도 4년 전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를 빼고 나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생산 제품을 MP3,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으로 확대해 전통적인 컴퓨터 회사에서 종합적인 정보기술(IT) 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스타벅스의 사업 확대와 관련해 비슷한 전략으로 성공한 회사가 있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제프리 번스타인 외식업체 전문 애널리스트는 "사업 확대는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스타벅스는 신규 분야 진출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판매하게 될 제품을 다른 판매점에 공급하기 전에 스타벅스 체인점에서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분야 확대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