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내년 봄 재개할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작업의 부대 비용으로 북한에 약 57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 공보관은 이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비용이 평안북도 운산군과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 베이스캠프 건설, 북한측 인력의 임금, 차량 임대비, 헬기 지원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 공보관은 "북한에 지불하는 부대비용은 미국이 베트남이나 라오스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특별히 북한에 더 많은 현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파커 공보관은 지난달 말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해발굴의 현금보상 여부에 대해 "북측이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신변안전, 설비, 노동 등 부대비용은 부담한다"며 "하지만 미군 유해를 현금과 맞교환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북한에서 6·25전쟁 중 실종되거나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작업을 4차례 실시할 방침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에서 33차례 작업을 통해 6·25 전쟁 당시 유해 220여구를 발굴했지만 2005년 발굴인력의 안전보장 이유를 들어 작업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태국에서 북한과 회담을 통해 유해발굴 사업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