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대기업과 업계 단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화당 대선주자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와 의회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달 말까지 107명의 기업 로비스트로부터 18만5천560만달러의 직접 기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공식 출마선언을 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42명으로부터 7만2천250달러를 받아 두번째로 많았으며, 중도 포기를 선언한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3만7천731달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3만6천560달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2만8천15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직접 후원금이 전혀 없었다.


WP는 대선국면 초기 로비업계가 공화당 대선주자들에게 거액의 직접 기부를 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울러 내년 대선 비용이 사상최고액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와 마찬가지로 로비스트 후원금을 거부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나 최근 전직 기업로비스트를 대선캠페인 참모로 고용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로비스트들의 후원금을 거부하고 있지만 등록만 안했을 뿐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이들로부터 5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