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미국 공화당 흑인 대선주자인 허먼 케인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미 CBS방송과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9~24일 성인 1천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CEO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1%로 2위를 기록했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10%), 론 폴 하원의원(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케인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CBS-NYT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5%의 지지율로 공동 5위에 그쳤으나 이달 3일 조사에서 지지율 17%로 롬니 전 주지사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뒤 이번에는 당당히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달 16일 조사에서 지지율 23%로 1위에 올랐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6% 지지율에 그치면서 한달만에 5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지난 8월 아이오와 스트로폴(비공식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도 2%의 지지율에 그쳐 사실상 경쟁구도에서 `탈락'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보수성향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Tea Party)'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케인은 32%의 지지율로 롬니 전 주지사(18%), 깅리치 전 의장(15%), 폴 하원의원(9%), 페리 주지사(7%), 바크먼 하원의원(2%) 등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CNN방송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4%가 케인이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호감가는 인물이라고 밝혀 롬니 전 주지사(29%), 페리 주지사(13%)에 앞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