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신앙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한다.”

탁월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Charles H. Spurgeon)의 세번째 설교집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터치북스)>가 출간됐다. 오늘의 한국교회에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인 ‘제자도’를 가려 뽑은 이 설교집에는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방식을 담았다.

스펄전은 이 책에서도 주옥 같은 설교들을 쏟아놓았다. “우리는 주님께 더 많은 진리를 알려달라고 간구하기 이전에, 먼저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안에 더 깊게 새겨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들은 말씀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기만 한다면 설사 더 이상 말씀을 듣지 못하게 된다 해도 만족을 누릴 수 있다(너는 나를 따르라).”

그에 따르면 우리 삶에서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라면 다른 크고 중요한 일을 내버려 두는 것이 지혜롭다. 우리의 힘은 지극히 미약하므로 모든 힘을 한 방향으로만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나의 온 마음을 드리는 것,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제자에게 요구하시는 첫번째 조건이다. 그러나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 14:26)”라는 말씀은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는데,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를 미워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해됐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표현은 상대적인 의미이지 문자적인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결코 아니며,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자기 생명’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덧붙이셨다.

오늘날 교회에게 필요한 말씀도 있다. 하나님께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고 싶은가? 우리가 고백하는 것을 따라 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게,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게(아 6:10)’ 빛을 발할 것이다. 언행이 일치되는 교회는 당당하다. 정직하고 올바른 교회는 세상을 뒤흔든다. 경건한 자들의 발걸음은 영웅의 걸음걸이다.

하나님을 섬기든 맘몬을 섬기든 어느 한쪽을 택하라. 그리고 어느 쪽을 택하든지 전심을 다해 섬기라.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섬길 생각은 결코 하지 마라. 포진해 있는 죄의 표적들을 향해 주님의 이름으로 공격하라. 한 손으로는 세상에 백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칼을 뽑는, 전투 대열을 분열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마라.

터치북스는 스펄전의 3,500차례 설교 중 가려 뽑은 설교집을 시리즈로 발간 중이며, 기도와 믿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응답이 보장된 기도>, <예수가 인정한 믿음> 등이 이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