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베다니장로교회(담임 김영진 목사)에서 3일에 걸친 선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영어부, 한어부 세대 간 연합 '선교' 매개로 도약한다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베다니장로교회 선교컨퍼런스를 열고 1세와 2세에 선교 중요성을 각성시키고, 선교라는 매개로 하나되는 세대간 연합을 도모했다. |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정의(Justice)선교와 무슬림 선교 등에 관한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외국인 강사 2명, 한인 강사 1명으로 구성됐지만 한인 1세들의 열띤 참여로 일부 강의는 이중언어로 진행되기도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한인 1세들의 참여도 활발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어, 영어권 총괄 선교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기 집사는 “우리 교회는 영어부와 한어부가 ‘선교’라는 매개로 세대를 연합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도 이 비전의 일환으로 2세를 선교에 비전을 갖도록 세우고 1세가 후원(서포트)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알렸다.
영어부 선교위원회 팀원 크리스 김 씨도 “몽고메리 카운티(베다니장로교회가 위치한 지역)를 넘어 있는 세계를 선교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계신지 교회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60대로 보이는 한 교인은 무슬림 선교 강의를 듣고 난 후 “다른 종교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 기회도 없었는 데 이번 시간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무슬림들이 자꾸 교회로 돌아온다고 하니 기독교인으로서 기도해야 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퍼런스의 강사는 크리스타 헤이든 디렉터(국제공의선교), 스테판 린튼 박사(유진벨재단), 차태광 선교사(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선교사, 워싱턴 디시 무슬림 전도 선교)였다.
특히 차태광 선교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8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1.5세로 코넬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무슬림 선교를 결심했다.
차 선교사의 경우, 미국에서 자란 1.5세와 2세들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2세들의 참석율이 높았다.
▲차태광 선교사가 강의하고 있다. | |
“무슬림, 우리가 나가지 않으니 하나님이 교회로 보내고 계신다”
차 선교사는 “작년에 중동에서 온 무슬림이 이 지역 교회에 와서 예수님에 대해 말해 달라고 했다. 담임 목사님이 로마서를 읽어주었는데, 읽는 중간에 이 형제가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영접했다”면서 “지금 하나님께서 무슬림들을 교회로 부르고 계시다. 우리가 두려워 나가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미국으로 이들을 데리고 오고 있다”고 도전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 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만 5천명이다. 다들 국가로 돌아가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 조지타운, 조지메이슨 대학에 다니고 있다. 미국에만 7백만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고, 워싱턴 DC와 볼티모어에는 50만명이 살고 있다”고 미국 한인들의 선교 각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차 선교사는 “무슬림들이 교회로 저절로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슬림 학생들의 경우 오랫동안 모스크만 다녔으니 교회도 한번 가보자는 식으로 호기심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또 이날 강의에서는 무슬림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고 있던 한 형제가 성경과 코란을 비교, 성경의 잘못된 점을 짚어내라는 미션을 받고 성경을 우연히 접하면서 꿈을 꾸고, 예수를 영접하는 실화를 담은 영화가 상영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특히 꿈 속에서 예수님을 보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지역에 있는 무슬림들이 크리스천들을 만날 수 있도록, 예수 영화를 볼수 있도록, 기적적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 전도하라. 그러면 그들이 예수님을 찾게 된다”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헌돈에 위치한 열린문교회 건너편에 약 400명이 모이는 지하 모스크가 있었다. 가정집에서 드리고 있어서 오랫동안 알지 못했지만, 이들이 전도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 기독교인 학생이 전도돼 무슬림이 됐다. 버지니아 주에만 약 100개의 지하 모스크가 있다”고 경각심을 심고 “워싱턴 지역에도 이맘(무슬림 지도자)이 교회에 와서 코란을 읽고 설교할 수 있도록 관계를 맺은 교회들도 있다”고 기독교인들이 더욱 깨어나야 할 것을 요청했다.
차태광 선교사는 코넬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중 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사가 되기로 결심, 이후 10년 간 전기엔지니어로 종사한 후 남부 캐롤라이나 콜롬비아성경신학교에서 선교사로 나갈 훈련을 받으며 이문화간 연구로 석사를 받았다. 그 후 그와 그의 아내는 당시 7살, 6살 3살이었던 자녀들을 데리고 중앙아시아 선교사로 파송돼 10년간 교회세우기에 주력했다. 현재 차 선교사 부부는 워싱턴 지역의 무슬림을 전도하는 선교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