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선교를 위한 후원음악회가 10월 9일(주일) 오후 5시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개최된다.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가 주최하고 애틀랜타한인음악협회(회장 김승재)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애틀랜타기독여성합창단(지휘 김영옥)과 애틀랜타기독남성합창단(지휘 이태환)의 합창, 바리톤 안태환, 소프라노 홍승희 씨의 독창, 오보(이동을), 트럼펫(폴 푸비), 피아노 이중주(Parson’s Family) 등이 연주된다.

음악회는 이 밖에도 디딤돌선교회를 통해 재활 및 영성 훈련을 마친 10여명의 노숙자 및 자녀들이 준비한 특송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자신과 같은 처치에 놓인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음악회에 동참, 열의를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

16일, 기자회견을 가진 송요셉 목사는 노숙자 선교 사역을 소개하며 이들을 향한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음악회의 티켓은 한장에 10불로 10명의 노숙자들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다.

송 목사는 “노숙자의 40%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이 돈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쉘터를 찾고 있다. 노숙자를 게으르거나 마약 중독자라고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재활을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승재 회장은 “선교회의 요청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출연진들은 노숙자 선교에 동참하는 기쁜 마음으로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딤돌선교회는 노숙자 선교를 위해 매주 다운타운 5개 장소에서 음식 및 생활 용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노숙자 재활 및 영성 훈련을 실시, 이들이 자립하고 영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거리 청소, 꽃 나무 심기, 노숙자 자녀들을 위한 애프터 스쿨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은혜를 받은 알빈 베넷(Alvin Bennett) 씨는 고향인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노숙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3개의 석사 학위와 두 권의 저서를 집필한 지식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