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운영하는 데이케어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마치고 최종 입주허가를 받았습니다. 교회 건물의 아래층 절반을 사용하던 전력회사 중앙통제실이 임대를 연장하지 않고 나가는 자리를 어떻게 사용할까 의논하다가 데이케어를 확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줄어든 임대 수입을 메우기 위해서 속히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야 했지만 교회 건물을 상업용으로 임대해 주는 대신에 교회가 직접 사용하는 쪽을 방향을 정했습니다. 새로운 임차인을 찾는 대신에 교회가 이미 하고 있던 데이케어를 확대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유익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기회를 늘리는 것입니다. 처음에 교회 건물을 위해서 기도하고 비전을 세울 때 지역사회를 위해서 다양한 유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구했습니다. 이미 수년간 운영하고 있는 데이케어의 경험을 통해서 이 지역에 데이케어의 필요가 무척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버지니아 법과 카운티 법에 따라 직접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된 것이 데이케어입니다.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교회가 사역의 일부로 제공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임차인을 들이면 재산세 감면 자격을 잃게 되지만 교회가 데이케어를 운영할 경우는 재산세 감면이 유지 됩니다.

둘째로 한인교회가 경쟁력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지역사회 서비스가 영유아 데이케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살 반 이상 되는 아이들을 돌 보게 되면 반드시 좋은 커리큘럼을 확보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의 자격, 학력, 경험 등을 많이 따지게 됩니다. 영어를 잘해야 하고, 전문 교육을 받거나 오랜 경험이 있지 않으면 부모들이 쉽게 맡기지 못합니다. 특히 한인교회에서 운영하는 데이케어의 경우 아무래도 주류사회 교사 중심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유아들의 경우는 많이 다릅니다. 미국의 주류 사회 부모들은 영어가 뛰어나지 않은 한인 크리스천 여성들이 아이들을 봐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영유아를 돌보는 교사들은 교회 자체적으로 확보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셋째로 시설이 적절했습니다. 현재 데이케어에서 영유아 허가를 6명밖에 못 받은 이유는 화재 발생시에 유모차에 싣고 피신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층에서는 큰 문을 통해서 밖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있기 때문에 250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합니다. 영유아를 위한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게 되면 영유아를 가진 부모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불편없이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넉넉한 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3개월 남짓되는 짧은 기간에 용도 변경, 건축허가, 재하청 공사 허가, 각종 검사와 최종 입주허가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헌금으로 공사비를 채워 주신 분들, 사업과 일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시간을 내서 공사를 감당해 주신 교우들, 카펫 청소, 페인트, 항상 나와서 궂은일을 맡아 주신 손길 등 많은 교우들의 도움이 없이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성도들의 기도 덕분에 카운티 공무원들의 특별한 배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십번 허가와 검토를 거쳐야 하는 과정에서 보통 한번에 3-5주 걸리는 단계들을 하루 이틀 만에 처리해 주었습니다. 교회가 하는 데이케어라는 사정을 알고 수 십 건의 신청 서류 중에서 항상 맨 앞에 우리 교회 신청 서류를 올려 주고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도 했습니다. 데이케어 확장을 위해서 몇 달을 준비하는 동안에 함께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크고 작은 기적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운영하는 데이케어가 이 지역에서 이미 좋은 명성을 얻고 있는 것처럼 영유아를 돌보는 데이케어를 통해서 지역사회를 섬기고 다양한 민족과 종교의 배경을 가진 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손익분기점을 지나 순이익이 나오게 되면 우리 교회의 모든 수익 사업에 적용되는 방침에 따라 교회 외부를 위해서 사용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