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는 점점 늘어나는 데, 소수계를 대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요원한 상황이다. 한인들이 나서서 선거에 참여해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주류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민족이 될 것이다.”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 4선(選)에 도전하는 문일룡 변호사가 3일(토) 팰리스 식당에서 후원모임을 가지고 한인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총 12명의 교육 위원 중 부의장을 맡고 있는 문 변호사는 이번 4선 당선이 확정될 경우 페어팩스 교육위원 중 2번째 최장수 교육위원으로 기록된다.

문 변호사는 “총 3석을 놓고 8명이 벌이는 치열한 경합이 될 것”이라며 “한인 사회에서 관심 갖고 찍어주는 한 표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후원 모임에는 노인아파트 거주 한인 유권자들이 모였으며, 모임을 주도한 우태창(前 워싱턴버지니아노인연합회장) 전 회장은 “문 위원은 한인 교포사회를 위해 남몰래 수고하신 분”이라며 한인 사회의 정성어린 관심을 촉구했다.

올해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는 현직 12명 교육위원 중 6명이 은퇴하고, 현직 위원 중에서는 4명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새로운 후보들의 도전을 받게 됐다. 그 중 문일룡 변호사가 맡고 있는 광역 교육위원 선거구는 문 변호사가 유일한 현직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다.

문 변호사는 “최근 클리프튼초등학교 폐교와 자살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저처럼 교육위원으로서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 새로 들어오는 교육위원들과 함께 일해나갈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전역에서도 페어팩스 카운티의 앞선 교육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 한인 교육위원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의사에 대해서는 “교육일을 할 수록 교육이 점점 더 좋아진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직 앞으로 20년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 변호사는 95년에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후 현재까지 총 3번 재선됐었다. 문 변호사는 올 선거에서 쉬리 브라운-카플란, 스티브 스터번, 린-다이 켄달, 롤리타 만체노-스목, 라이언 맥엘빈, 테드 벨코프, 캐서린 클락 등과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