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한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현재 워싱턴을 향해 시속 15마일(2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허리케인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는 뉴욕시는 1985년 허리케인 글로리아 이후 처음으로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대피령을 내렸으며 지하철 및 대중교통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내셔널 허리케인 센터는 “토요일 새벽 3시, 노스캐롤라이나로 근접하는 허리케인 아이린의 최고 풍속은 시속 90마일로, 카테고리 1로 등급은 약해졌으나 여전히 빠른 풍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현재, 워싱턴 일대를 시작으로 버지니아 비치, 델라웨어 해안까지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허리케인의 간접 영향권에 속해 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으며 집과 건물들이 침수되고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

해안 범람으로 침수 가능성이 30~60%로 예측된 버지니아, 뉴욕, 뉴저지, 롱아일랜드, 로드아일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 대피령이 내린 상태로, 현재까지 버지니아 지역에서 20만명, 메릴랜드 지역은 31만5천만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워싱턴 일대가 허리케인의 직접적 영향권에 도달하는 것은 27일 밤과 일요일 아침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다량의 강우와 세찬 바람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