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크리스챤 대학가 앞에 점집이 200개가 있답니다. 반경 1마일도 안되는 대학가 앞에 점집이 200개라니... 답답한 상황입니다. 최고의 학문을 배운다는 대학생들이 무당을 찾아가 앞날을 물어보고, 재미삼아 점을 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크리스챤 대학가 앞에 점집이 200 개라는 것은 헛웃음이 나오게 만듭니다.

한국에는 유난히 점집이 많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에는 운명이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움직인다는 것을 직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으로 흐르면 다행이겠지만 이렇게 무당이나 찾아다니며 자신의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당의 이론이 무엇일까요 ? 대략 이런 겁니다. 귀신들린 사람에게 그 귀신보다 더 큰 귀신을 불러와서 내쫓는다는 겁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잡귀가 들렸으면, 최영 장군 귀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이 와서 내쫓으면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것으로 다가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귀신이 나간 듯 하지만, 최영장군 귀신이 또 그 사람안에서 요동을 치면, 최영장군 귀신을 물리쳐야 하는 겁니다. 최영장군 귀신보다 더 강한 귀신은 강감찬 귀신이라나요 ? 강감찬 귀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이 와서 최영장군 귀신을 내쫓으면 된다는 겁니다. 그럼, 다 끝일까 ?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지나면 강감찬 귀신이 또 요동을 칩니다. 그럼, 한국에는 강감찬 귀신보다 강한 귀신이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중국에 관우 귀신을 모시고 있는 무당이 와서 내쫓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숩지요 ? 귀신이 귀신을 내쫓는다 ? 최영장군 귀신도 없거니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한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더군다나, 귀신이 귀신을 내쫓으면 그 귀신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지요 ? 복음서에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으시니까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을 힘입어서 귀신을 내쫓는다는 겁니다. 그때 말도 되지 않는 그들의 논리에 주님께서 같은 나라사람끼리 싸우면 그 나라가 온전하겠느냐 ? 같이 망하지 않겠는가. 가정에서 서로 식구끼리 싸우면 그 가정이 온전히 남아 있겠는가 ? 같이 망하지 않게는가. 너무 당연한 말씀입니다. 무당은 귀신을 내쫓는 것이 아니라 귀신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뭐 대학가 앞에서 점치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게 열을 올리는가 하겠지만, 실재로 제 제자중의 하나가 토요일 저녁에 혼자서 ‘오멘’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쇼크가 와서 간질이 왔다는 말을 직접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여자아이였는데요, 너무나 충격이어서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으나, 악령은 그런 식입니다. 별것도 아닌 점 하나를 가지고, 별것도 아닌 영화를 통해서, 별것도 아닌 거짓말을 통해서 그렇게 서서히 다가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과 혼을 속이고 꾀는 겁니다.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이라는 책에서도 스캇 펙은 악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이 너무 무지하다는 겁니다. 수많은 상담과 사례들을 통해서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을 하면서도 그것이 악한 일인지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더라는 겁니다. 한 어린 남자 아이가 우울증에 방황해서 상담을 받던중에 스캇펙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이 어린 남자 아이의 생일에 부모가 선물을 주었는데 열어보니 실재 권총이더랍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아이의 형이 자살을 했는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겁니다. 이 아이가 그 권총을 받았을 때 드는 생각이 뭘까요 ? ‘나도 형처럼 죽으라는 뜻일까 ?’ 하고 당연히 혼란스럽지 않겠습니까 ? 너무 놀란 스캇 펙은 부모들을 불러서 사실을 물었더니 사실이라는 겁니다. 어린 아들의 생일에 권총을 준것도, 그 아이의 형이 권총으로 자살을 한 것도 사실이라는 겁니다. 스캇 펙이 묻습니다. “아이가 권총을 받았을 때 혼란스럽지 않았을까요 ?” 그러자, 그 부모들은“그게 뭐 어때서요?”하더랍니다. 너무 기가막힌 상황들을 보면서 스캇 펙 박사가 내린 결론은 ‘악의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였습니다. 거짓의 영에 속은 아담과 하와의 실패에서 죄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죽지 않을지도 몰라. 뱀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정말 하나님이 우리가 하나님처럼 될까봐 그러시는거 아냐 ?’ 이런 의심 아니었겠습니까 ?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분명 선하신 분입니다. 지금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악령의 모습은 이제 정치, 경제, 교육, 심지어 종교에도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영적인 불장난을 하지 마십시오. 점집에 찾아가는 크리스챤들도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미래를 알아서 좋을 것 같으면 하나님께서 알려주셨을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저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런 줄 아는 것입니다. 너무 쉬운 믿음의 길을 뒤로 하고 거짓의 영에 속지 마십시다.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자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 하는자 있느냐 주를 찬송할지라. 어느때든지 믿음의 길을 선택하는 주의 백성의 길에 복이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