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희 무용단은 일본의 침략을 뜻하는 천둥 번개, 비소리와 말발굽 소리를 시작으로 독립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끝없는 외침과 격변의 상황을 북소리를 통해 한국 고유의 리듬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경축식에 참여한 주요인사들.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국가보훈처, 주미대사관, 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메릴랜드한인회 등이 주최한 제66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저녁 6시 타이슨스코너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다.

독립 유공자, 참전 용사 및 유가족, 정·재계, 종교계 인사 등이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는 장양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돼 미동부워싱턴해병대 전우회(방성수, 강수배, 김규홍)의 기수대 입장으로 이어지며 웅장한 경축식의 시작을 알렸다. 테너 곽지웅, 신윤수, 남승원 씨의 애국가 및 미국 국가 합창이 있은 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열사들을 위한 묵념으로 순서는 부드럽게 이어졌다.

한국에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최정범 회장(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은 전해온 글을 통해 “100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한글을 쓰지도 말하지도 못했으며, 민족의 정기는 끊어졌었지만 민족의 혼과 열정이 살아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미 국무부의 동해표기를 일본해로 바꾸려고 하는 작금의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여 반드시 우리의 영토를 수호함과 동시에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갈 것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살아가는 우리의 위상이 곧 대한민국의 위상임을 깨달으면서 풍요와 정직한 이민사회의 기쁨이 강물처럼 넘치길 기원한다”고 마쳤다.

축사한 윤순구 총영사는 “저는 이번 광복절 행사가 미주 동포사회에서 두가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대한민국은 독립은 이루었지만 분단이 된 후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선열들이 꿈꿔왔던 완전한 자주독립이 이루어질 때까지 동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여를 당부드린다. 또 미주 동포사회가 계속 화합하고 단합하는 것이 가다듬어야 할 자세가 아닌가 돌아본다”며 “애국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자리에서 저는 조국을 위해 몸바친 애국 선열들의 꿈을 되새겨 본다. 악재와 가난의 질고를 벗고 나라를 세운, 그 꿈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 성장과 경제적 달성과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는 ‘공생발전’을 이루는 것이다”라며 “통일은 겨레의 소원이다. 통일은 광복의 완성이다. 남북의 그 시대를 뛰어넘어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평화로운 한일 관계를 지향해 왔듯이, 한일 양국이 협력하고 세계 평화와 국제에 기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국민 행복 시대를 열고 세계 속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이 시대 계속 성공적인 한국의 역사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순서는 준윤 수석 부회장(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의 환영사, 안용호 부회장(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의 내빈소개, 윤순구 총영사(워싱톤 총영사)의 축사, 이인숙 과장(대한민국 국가 보훈처)의 대통령 메시지 낭독, 수잔 앨런 여사(전 버지니아 주지사 부인), 셰런 블로바 군수(패어펙스 군수), 최광희 회장(메릴랜드한인회), 챕 피터슨 의원(버지니아 상원의원)의 축사가 있었으며, 광복과 애국의 마음을 담은 글을 박진형 학생(6학년, 와싱톤세종한글학교)이 연설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참석한 모든 이들이 만세삼창을 부르며 66년 전 8.15 광복의 기쁨을 함께 되새겼다.

교계에서는 워싱턴지역원로목사회 회장 한철우 목사, 워싱턴교협 회장 배현수 목사를 비롯해 김택용 목사, 박덕준 목사, 신석태 목사, 오광섭 목사, 이병완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