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출범한 미국 제112대 의회에는 흑인이 하원에 44명이나 진출했으나 상원에는 1명도 없는 등 여전히 백인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 의회조사국(CSR) 보고서에 따르면 112대 의회 의원(538명, 공석 3개)의 평균 연령은 하원이 56.7세, 상원이 62.2세로, 111대 의회(57.2세, 63.1세)에 비해 다소 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8년 한국의 제18대 국회가 출범할 당시 지역구 의원들의 평균 연령(53.2세)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가장 젊은 의원은 아론 쇼크(일리노이)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1981년생(30세)이며, 최연장자는 1923년생(88세)인 랄프 홀(텍사스) 공화당 하원의원이다.


의원들의 평균 선수(選數)는 하원(임기 2년)과 상원(임기 6년)이 각각 4.9선과 1.9선으로, 111대(하원 5.15선, 상원 2.2선)보다 낮아져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역풍이 심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하원의원의 92%, 상원의원의 99%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고졸 이하는 하원의원 26명과 상원의원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93명의 여성의원이 상.하원에 포진해 전체의 17.2%를 차지했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인 5.7%의 3배 이상인 셈이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44명(8.1%)에 달했으나 상원에는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히스패닉ㆍ라틴계 28명(상원 2명 포함) ▲아.태 출신 12명(상원 2명 포함) ▲인디언 1명(하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 8명의 의원은 쿠바, 인도, 일본, 파키스탄, 페루 등 외국에서 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의원 118명(21.8%)이 군대 근무 경력이 있으며, 상당수가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베테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789년 이후 미국에서는 1만2천15명이 의원직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655명은 상.하원 의원을 모두 경험했다고 CRS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