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기독교는 원리주의나 자유주의 대신 ‘성령 체험’ 등 일상과 다른 체험을 줄 수 있는 교회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3일 중앙일보의 일요일판 중앙SUNDAY ‘10년 후 세상’ 종교편에 따르면 10년 후 유럽·미국에서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종교와 반종교 사이 제3의 길은 영성(spirituality)이 아니겠느냐”며 “이들의 특징은 제도적 종교에 속하지 않지만, 종교서적 읽기나 명상, 봉사나 환경보호 활동 등으로 종교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과 기독교, 중국 기독교인 증가세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이슬람 성장세, 2020년대부터 둔화?
출산 등을 통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이 기독교를 제칠 것인지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기독교는 19-21억명(세계 인구의 29-32%), 이슬람은 13-16억명(19-23%)으로 집계되는데, 세계기독교백과사전(WCE)은 오는 2025년 종교 분포를 기독교 26억명(33.4%), 이슬람 18억(22.8%)으로 전망한 것. 오히려 세계 종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토속 종교들의 신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에서 테러가 일어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성장세가 10년 후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흥미롭다. 현재 유럽 내 이슬람 인구는 1500-1800만명인데, WCE는 2025년이 되면 2500-30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신자 증가율은 2010-2020년 사이에는 1.5-1.7%이지만, 2020-2030년에는 1.4%로 감소한다. WCE는 이슬람 인구가 기독교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는 지점으로 2070년을 예상했다.
세계미래학회(WFS)는 <2011-2025년 전망>에서 이슬람 지역의 원리주의 대신 세속주의가 득세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신교 국가에서 세속 국가로 변모한 유럽·미국처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슬람과 기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10년 후 미국은 가톨릭>개신교, 중남미는 가톨릭<개신교?
기독교의 중심은 이미 유럽·미국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제3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심지어 21세기 후반에는 히스패닉계 인구 증가 때문에 미국 내에서 가톨릭이 개신교 인구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미국은 10년 후 세계 최대 기독교 국가 자리를 나이지리아나 중국에 내줘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중국 기독교 인구는 최소 5천만명, 최대 1억 5천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출석 신자로만 보면 이미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WFS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이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를 통해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을 믿는 중남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순절교회를 중심으로 가톨릭에 대한 개신교의 도전이 계속되리라는 것. 브라질의 경우 10년 후인 2020년 개신교 인구가 가톨릭을 앞선다는 예측이 이미 나왔다. 그러나 가톨릭이 개신교에 공간을 내줄 만큼 이미 내줬으며, 가톨릭이 반격을 시작하리라는 반론도 있다.
유럽·미국 성도 수 감소세 지속… 정보통신 기기는 종교의 위협? 미래?
앞으로 10년간 유럽·미국의 기독교 성도 수와 교회 출석률 감소세는 지속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교회가 1년에 2번(부활절·크리스마스) 바쁜 곳이 된 유럽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초대교회와 비슷해 오히려 잘 됐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초대교회와는 달리 소규모 가정예배가 온라인에서도 가능해졌다.
미국은 현재 비신앙인(non-believers) 비율이 15%인데, 이 무신론자들의 연대와 ‘선교 활동’이 강화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에서 기독교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불교에 대해서는 “대항문화 운동을 배경으로 성장한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은퇴·사망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의 세대교체에 미국 불교의 미래가 달렸다”고 예측한다.
정보통신기기의 발전은 종교에 ‘위협’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가톨릭의 고백성사용 앱이 등장한 현실에서, 현실보다 더 진짜 같고 멋진 가상현실의 사찰과 교회, 성당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 공동체가 직접 함께 모이는 ‘오프라인’을 중요시하는 이슬람과 가톨릭이 다른 종교들에 비해 뉴미디어 적응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도 했다.
염려스러운 점은 “개종을 부정적으로 보는 트렌드가 강화된다”는 대목이다. 종교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은 ‘종교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종교를 선택하게 되고, 종교가 다른 커플이 결혼할 때 ‘제3의 종교’를 선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3일 중앙일보의 일요일판 중앙SUNDAY ‘10년 후 세상’ 종교편에 따르면 10년 후 유럽·미국에서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종교와 반종교 사이 제3의 길은 영성(spirituality)이 아니겠느냐”며 “이들의 특징은 제도적 종교에 속하지 않지만, 종교서적 읽기나 명상, 봉사나 환경보호 활동 등으로 종교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과 기독교, 중국 기독교인 증가세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이슬람 성장세, 2020년대부터 둔화?
출산 등을 통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이 기독교를 제칠 것인지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기독교는 19-21억명(세계 인구의 29-32%), 이슬람은 13-16억명(19-23%)으로 집계되는데, 세계기독교백과사전(WCE)은 오는 2025년 종교 분포를 기독교 26억명(33.4%), 이슬람 18억(22.8%)으로 전망한 것. 오히려 세계 종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토속 종교들의 신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에서 테러가 일어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성장세가 10년 후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흥미롭다. 현재 유럽 내 이슬람 인구는 1500-1800만명인데, WCE는 2025년이 되면 2500-30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신자 증가율은 2010-2020년 사이에는 1.5-1.7%이지만, 2020-2030년에는 1.4%로 감소한다. WCE는 이슬람 인구가 기독교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는 지점으로 2070년을 예상했다.
세계미래학회(WFS)는 <2011-2025년 전망>에서 이슬람 지역의 원리주의 대신 세속주의가 득세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신교 국가에서 세속 국가로 변모한 유럽·미국처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슬람과 기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10년 후 미국은 가톨릭>개신교, 중남미는 가톨릭<개신교?
기독교의 중심은 이미 유럽·미국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제3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심지어 21세기 후반에는 히스패닉계 인구 증가 때문에 미국 내에서 가톨릭이 개신교 인구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미국은 10년 후 세계 최대 기독교 국가 자리를 나이지리아나 중국에 내줘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중국 기독교 인구는 최소 5천만명, 최대 1억 5천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출석 신자로만 보면 이미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WFS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이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를 통해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을 믿는 중남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순절교회를 중심으로 가톨릭에 대한 개신교의 도전이 계속되리라는 것. 브라질의 경우 10년 후인 2020년 개신교 인구가 가톨릭을 앞선다는 예측이 이미 나왔다. 그러나 가톨릭이 개신교에 공간을 내줄 만큼 이미 내줬으며, 가톨릭이 반격을 시작하리라는 반론도 있다.
유럽·미국 성도 수 감소세 지속… 정보통신 기기는 종교의 위협? 미래?
앞으로 10년간 유럽·미국의 기독교 성도 수와 교회 출석률 감소세는 지속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교회가 1년에 2번(부활절·크리스마스) 바쁜 곳이 된 유럽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초대교회와 비슷해 오히려 잘 됐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초대교회와는 달리 소규모 가정예배가 온라인에서도 가능해졌다.
미국은 현재 비신앙인(non-believers) 비율이 15%인데, 이 무신론자들의 연대와 ‘선교 활동’이 강화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에서 기독교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불교에 대해서는 “대항문화 운동을 배경으로 성장한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은퇴·사망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의 세대교체에 미국 불교의 미래가 달렸다”고 예측한다.
정보통신기기의 발전은 종교에 ‘위협’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가톨릭의 고백성사용 앱이 등장한 현실에서, 현실보다 더 진짜 같고 멋진 가상현실의 사찰과 교회, 성당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 공동체가 직접 함께 모이는 ‘오프라인’을 중요시하는 이슬람과 가톨릭이 다른 종교들에 비해 뉴미디어 적응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도 했다.
염려스러운 점은 “개종을 부정적으로 보는 트렌드가 강화된다”는 대목이다. 종교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은 ‘종교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종교를 선택하게 되고, 종교가 다른 커플이 결혼할 때 ‘제3의 종교’를 선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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