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북한군이 10일 오후 서해 연평도 동북쪽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께 북한 황해남도 용매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그 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오후 2시께 K-9 자주포 3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NLL 부근으로 향한 북한의 포 사격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군은 대응사격 직후에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으며 우리 군과 주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매도는 NLL에서 11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연평도와의 거리는 19km 정도다.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상 시계가 1km에 불과하기 때문에 NLL을 넘었다는 것을 정확히 식별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관측장비에 의해 NLL 부근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1시25분께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경고통신을 하고 이후 대응수준을 정했다"면서 "함정 근처에 가해진 위협이면 즉각 조치했겠지만 NLL 선상까지만 왔기 때문에 우리도 NLL 쪽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응사격까지 시간이 걸렸던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즉각 판단이 가능했다면 바로 조치를 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우리측 피해가 없었고 포가 명백히 NLL 이남에 떨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군의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한 사전예고는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실수로 사격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사격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격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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