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시애틀 최대 연례축제인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하 시페어 퍼레이드)에 한인팀이 참가해 한국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올해로 62주년을 맞는 시페어 퍼레이드는 시애틀 센터를 출발해 약 3마일 구간에서 펼쳐졌으며 한인팀은 100여개의 팀 가운데 46번째로 행진하며 한국의 문화를 알렸다.

한인 팀은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Korean- American Seafair Parade라는 배너를 앞세우고 어가행렬,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이번 행진을 위해 12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자원하였으며 어떤 팀보다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사물놀이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흥겨운 박자에 몸을 실어 덩실 춤을 추었으며, 특히 태권도 시범단의 우렁찬 기합이 실린 품쇠와 격파시범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는 항공사를 비롯해 경찰, 군인, 회사, 고등학교 마칭 팀, 각 나라 전통문화 팀 등이 참가했다. 올해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는 보잉과 알라스카 에어, AT&T와 더불어 한국기업으로 LG 모바일, 현대 자동차 워싱턴 서부지역 딜러에서 후원했다.

시페어 한인 팀을 구성하고 앞서 지난 16일에는 시페어 기금 모금의 밤으로 2만 3천여 달러를 모금하기도 한 시애틀한인회(회장 이광술)은 올해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를 현장 관람 인원 30만 여명, TV 생중계 70만 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