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러 밀입북한 한 재미 목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일성 생일 축하단으로 밀입북해 이적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내 종북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부회장 홍모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목사는 지난 4월 태양절 축하대표단 일원으로 북한에 입국해 기념대회에 참석하고 만수대 김일성 동상에 참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정일 교시록',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 등 김일성 부자나 주체사상, 선군정치를 찬양·선전하는 내용의 북한 문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목사는 북한에서 나오는 길에 한국에 있는 친지를 만나러 국내에 입국했다가 검찰에 의해 출국 정지됐다.

홍 목사와 함께 밀입북한 나머지 대표단 5∼6명은 중국을 거쳐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한 통일전선부 지시로 1997년 설립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