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와의 영합을 거절하는 청교도적 설교가’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신간 <개념없음(생명의말씀사)>을 내놓았다. 전작 <게으름>, <돌이킴>, <싫증> 등의 제목이 말하듯 ‘개념없음’을 권장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자는 뜻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개념 없다’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태도의 사람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개념 없는 인생’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극입니다. 그가 달라지지 않는 한, 그의 인생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한 진창이 될 것이며, 주변 사람들도 그런 그의 곁에서 힘들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가 비난받는 현실문제에 대해, 답을 ‘태도’에서 찾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제목처럼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욕을 먹게 된 것은 삶에 공을 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의 태도를 올바르게 해 하나님께 더욱 사랑스러워지고, 사람들에게 더욱 존귀히 여김받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도, 그가 ‘하늘 가치’를 따라 살기 때문에 찾아오기보다는 지속적인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섬겨야 하는지만을 가르칠 뿐 아니라 ‘성경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래서 부제는 ‘기독교인의 인생을 빛나게 할 삶의 태도 10’이다. 저자는 1부 ‘관계의 기술’에서 위로, 진취적 태도, 사과, 다툼, 약점을 들춤, 용서 등을 다루고, 2부 ‘사랑받는 삶의 비밀’에서 말씀에 순종하려는 사람, 변명하지 않는 사람, 배우려는 사람, 베풀려는 사람 등을 설명한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이 ‘처세술’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신 “성도가 받은 거룩한 은혜를 유지하고 그 자원을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는 길을 전하는 가운데 성경에서 배운 삶의 태도에 대한 가르침들”을 담았다.

어떤 부분은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지만, 어떤 부분은 뼈를 깎는 아픔이 동반돼야 개선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태도’는 타고나는 것도 아니지만, 열심을 내어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태도는 하나님의 은혜가 담기는 ‘그릇’이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덕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으로 인한 평정한 마음의 상태가 밖으로까지 흘러나와야 사람과도 진정한 화목을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