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1·한화)이 우승한 US여자오픈은 세계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이며 이중에서도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세계 여자 골퍼들에게 US여자오픈 꿈의 대회로 불리고 있어 이번 유소연의 우승은 더욱 값지다.

전문가들은 US여자오픈의 코스는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타보다는 샷의 정확도에서 승부의 판가름이 났다는 의견이다.

US여자오픈은 지난 1998년 맨발 투혼으로 박세리가 우승컵을 거머쥔 이후 2005년에는 김주연, 2008년에는 박인비, 2009년 지은희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한국 여자골프가 강세를 이어왔던 대회다.

1946년에 시작돼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역사가 가장 긴 US여자오픈은 긴 전장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전세계 골퍼들에게는 쉽지 않은 대회로 알려졌지만, 최근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소연의 우승과 함께 서희경이 2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한국선수들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의 연장 접전을 펼치는 불타는 투혼과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승부근성은 한국 여자 골프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유소연의 우승은 US여자오픈 다섯 번째 우승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메이져 대회에서 수확한 우승은 1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