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인 리커스토어에 음료수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다 무장강도에 의해 피살된 고 임종완 씨의 추모예배가 7월 1일 오후 7시30분 제섭 소재 하웰퓨너럴홈에서 거행됐다.

집례는 고인이 예전에 다녔던 민족장로교회 담임 정창은 목사(민족장로교회)가 맡았으며 볼티모어 시 디렉터 거즈너 어거스토스(Mayor’s office of Neighborhoods)의 추도사, 메릴랜드한인회 최광희 회장의 조사, 친형인 임종화 씨의 유족 인사가 이어졌다.

정창은 목사는 “주님 안에서 죽는 사람은 복이 있도다(요한계시록 14장 13절)”라는 구절을 인용,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우리에게도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죽음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결단과 다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추도자들을 위로했다.

볼티모어 시를 대표해 참석한 어거스토스 디렉터는 “무엇이라 애도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시장과 경찰을 대신해 유족들과 친지들, 한인 사회에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 여기에 함께 있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단지 기도할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스테파니 롤링스 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의 추도 서신을 낭독했다.

이후 조사를 전한 메릴랜드한인회 최광희 회장은 “볼티모어에 30여 년 간 살면서, 동포사회의 한 축으로 열심히 살아온 친구다.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했던 사람”이라고 추도하면서 “사고 당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다만 목숨만은 건지기를 기도했다. 병원으로 오는 길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졌고, 친구와의 추억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 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친 형 임종화 씨의 유족 인사가 있은 후 조문객들의 뷰잉 고별인사가 있었다.

한편 올해만 볼티모어시에서 100번의 피살사건이 일어났으며, 임종완 씨는 99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100번째 피살사건은 임종완 씨가 피살당한지 2시간만에 1마일 근처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임 씨가 활동했던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 이광서 씨는 광고시간을 통해 “또 다른 한인이 이런 억울한 죽음을 맞지 않도록 촛불시위를 통해 치안 강화에 경각심을 심자”며 7월 7일 치안강화를 위한 촛불시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조사를 전한 메릴랜드한인회 최광희 회장.

▲이광서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

▲임종완씨 가족사진.

▲임종완 씨 유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