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0일 ‘멘토에게 삶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에서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김명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 특히 이동휘 목사(안디옥교회 원로)는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삶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는 변칙과 변질된 신앙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며 “어린아이를 멘토 삼아 순결성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물질과 명예를 과감히 사양할 줄 알아야 한다”며 “목회자가 부유한 장로나 성도에게 지나친 기증을 받는 것을 삼갈 것”을 역설했다.

또 감리교 감독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직 문제, 장로교 총회장 선거의 금품수수 치욕상들에 대해 지적하며 “명예를 사랑하는 지도자는 모두 타락한다. 출세를 목표로 총회장과 감독이 되려는 것이 문제”라며 “장(長) 자리를 사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의 다윗이나 솔로몬, 히스기야, 요시아, 웃시야는 청렴한 자들이었지만 늙어서는 거의 잘못됐다. 나이 많은 우리들은 더욱 조심하고 통곡해야 한다. 예수님은 영원한 청년으로 남기 위해 33세만 사신 것 같다”며 노욕을 경계할 것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부흥의 실천 대안은 선교하는 교회”라며 자신이 1983년 개척한 전주 안디옥교회의 선교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교회 기관을 자립시키고 재정의 70%를 선교와 구제로 사용하며 선교사로 헌신한 자들을 집중훈련시키는 등 교회 체제를 선교지향적으로 전환했다.

림인식 목사(노량진 교회 원로)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와의 관계’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원로목사와 담임목사를 전후임자, 선후배, 형제, 부자 관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특히 림 목사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친밀하고 행복한 것은 부자 관계”라며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가 신앙적 새 생명을 나누어야 한다. 원로목사는 아버지처럼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신임해 주어야 하며 담임목사는 아들처럼 원로목사에게 영적 효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교회가 원로목사를 모시고 한국과 전세계를 복음화하는 감동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선애 교수(장신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걸어온 신앙의 여정에 대해 발표했다. 주 교수는 “나는 일정시대에 ‘사람은 고난의 밑바닥을 핥아봐야 한다’는 문구를 외우며 고난의 감미로움을 느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면 마음에 천국소망에 대한 행복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 교수는 자신의 삶에서 조심해야 할 것과 가장 귀중한 것에 대해 각각 “돈은 일만 악의 뿌리로 특별히 교역자는 조심해야 한다”며 절제생활을 할 것과, “기도 없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며 깊은 기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고난 기피증에 걸린 것 같은 이 시대에 평생 주님께 순종하며 의롭게 살 각오를 하라는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