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딸인 버니스 킹 목사가 에디 롱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의 장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롱 목사가 연루됐던 성적학대 혐의가 양 측의 합의로 고소취하 결정이 난 뒤 며칠 뒤다.

킹 목사는 화요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녀의 이번 결정이 롱 목사의 법정 싸움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그녀는 롱 목사를 축복하면서 교회를 사임했으며, 이번 사임은 지난 수년간 계획된 것이라고 익명의 제보자가 밝혔다.

버니스 킹은 지난 주일로 장로직에서 물러 나면서도 별다른 내색 없이 주일예배로의 부르심을 인도했던 것으로 지역 방송국에서 보도했다.

지난 해 9월 에디 롱 목사는 그가 시무하는 뉴버스침례교회에 출석하던 네 명의 젊은 남성으로부터 성적 학대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지난주 양 측 변호인단은 ‘오해로 인한 것’이라는 이유로 고소를 취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다.

합의 이후 첫 번째 주일예배에서 성도들은 에디 롱 목사를 박수와 격려로 맞이했으며, 롱 목사는 설교시간에 이에 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버니스 킹 목사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Jr. 목사와 코레타 스캇 킹 여사의 두 번째 자녀로, 뉴버스침례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설교를 해왔다. 또한 2006년 2월, 킹은 이 교회에서 그녀의 어머니 코레타 스캇 킹 여사의 장례식을 치른 바 있다. 뉴버스침례교회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2만 5천명의 성도수를 자랑하는 최대 흑인교회다.

롱 목사의 법정 싸움이 불거진 이후에 버니스 킹 목사는 롱 목사의 편에서 함께 ‘싸워 나갈 것’을 다짐하는 등 그의 결백을 지지했던 터라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녀의 갑작스런 사임의 배경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