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교회를 다니지 않던 K씨. 그는 커피나 한잔 하러 오라는 친구의 거듭된 부탁을 이기지 못해‘딱 한번’만이란 마음으로 성경공부에 참석했다. 교회는 가 본 적도 없을뿐더러 성경공부라고 하면 왠지 진지하고 거룩하기만 할 것 같아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던 K씨는 인도자의 뜻 밖의 질문과 대답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우물에 빠지면 어떻게 기어 나오죠?”

인도자의 엉뚱한 질문에 어린 시절 우물에 빠졌던 또 다른 참석자가 실제 경험담을 털어놓은 것. 이어 진행된 요한복음 4장 성경공부는 K씨가 쉽고 재미있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성경공부를 인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성도들에게 시원한 해답을 선사해 준 ‘커피 브레이크 소그룹 인도자 워크숍’이 지난 14, 15일 양일간 주성령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 목회자 및 리더들이 참석해 총 8시간에 걸쳐 소그룹 원리와 성경발견학습, 소그룹을 통한 전도, 실습 등의 주제를 배웠고, 커피브레이크 글로벌 대표 백은실 집사가 강사로 나섰다.

백 대표는 “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커피 브레이크가 활성화됐지만 애틀랜타와 애리조나만 열리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 워크샵이 각별하다. 글로벌 대표가 된 후 첫 공식행사를 뒤로 하고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 워크샵을 통해 커피 브레이크가 잘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운을 뗏다.

이어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세미나 내내 웃음을 선사한 백 대표는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귀납적 질문의 중요성과 특징, 유의점에 대해 설명하고 성경본문을 바탕으로 도입, 사실, 해석, 적용 질문 등이 있음을 설명했다.

백 대표는 “공관복음에는 예수님의 질문이 150번 정도 나온다. 질문은 소그룹의 분위기를 좋게 할 뿐 아니라 참석자들에게 성경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성경 공부에서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질문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또 “질문은 쉽고 인격적인 질문으로 긍정적인 것들을 보게 해야 한다. ‘예’와 ‘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질문의 특징은 ▷성경을 또 보고 싶게 하는 질문 ▷본문의 언어를 사용하는 질문 ▷답변이 가능한 질문 ▷처음 나온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질문 등 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직접 질문을 만들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 등 소그룹 인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