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오랜만에 [믿음으로 일구는 삶의 터전]에서 만난 주인공은 ‘바이올린 켜는 변호사’ 진명선 변호사다. 바이올린을 평생 친구로 삼아 음악인으로 살 것 같던 10대 소녀를 ‘법조인’이라는 전혀 다른 인생의 길로 들어서게 한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환한 미소와 솔직 담백한 대화로 딱딱한 법조인의 이미지를 바꿔준 그녀에게 ‘법’을 선택하게 된 동기를 묻자 그 대답은 무척이나 진중했다.

“법이 이 땅에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이라면,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같은 법 조항이라도 제약되는 부분만 알지, 허용되는 부분은 몰라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편에서 ‘끝까지 대변하는’ 대변자가 되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먼저 지난해 교회음악협회(회장 이봉협)에서 주최한 ‘메시아 연주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맡았던 것으로 물꼬를 텄다. 다른 종교를 가진 집에서 자라 기독교계통 예술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 진명선 변호사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친했던 친구와 모든 면에서 잘 통했지만 유독 종교에서만큼은 양보하지 않던 그녀에게 ‘하나님의 때와 방법에 따라 널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는 말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다부지게 붙잡고 고등학생으로 홀로 유학 길에 올랐지만, ‘인생의 전부’와 같던 바이올린을 내려 놓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교내, 외 오케스트라 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대학을 다닐 때까지 오히려 바이올린 연주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한마음장로교회(담임 백성봉 목사)의 ‘한마음 앙상블’의 구성원으로 매주 성가곡, 예배회중 찬송을 연주하면서 큰 은혜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냥 믿어졌어요.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이전에 막연하게 힘들 때면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해부터 힘든 일들을 허락해주셔서 하나님을 더 찾고 매달리게 됐어요.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돌아오라’고 강하게 이끌어 주신 걸 알게 됐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법률 분야 중에서도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인가 기도하면서, 비전을 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진명선 변호사는 지속되는 불경기로 노동청을 비롯한 이민국과 국토안보부의 성향과 정책 변화, 수시로 변하는 이민법, 새로운 판례 등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노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종합로펌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해본 경험과, 최소한 3번 이상 확인하는 꼼꼼한 일처리로 의뢰인의 입장에 서서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질문에 진 변호사는 ‘반드시 이민 변호사와 최소한 한번은 상담을 받아보라’고 거듭 당부했다. 개개인의 상황이 모두 다른데, 들리는 소문이나 비전문인의 조언을 듣고 넘겨 짚어 판단하게 되면, 사소한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거나, 자신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명선 변호사는 ‘싸워주는 변호사’를 자처한다. 교통사고나 상해의 경우 대형 보험회사에서는 피해자에게 마땅히 보상해줘야 할 부분조차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랜 노하우와 인력, 재력을 갖고 있는 보험회사와 개인이 싸운다는 것은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 같다고.

“한번은 교통사고가 났는데, 최소한의 치료비와 물질적 보상금은 받았지만 정신적 피해보상금 부분에서는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으로만 끝내려고 했죠. 몇 번 요청을 하고 안돼서 법원에 가서 보자고 통보하고 실제 소장을 제출하니까, 보험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법정 소송에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원하는 금액만큼 보상을 해주겠다고요. 끝까지 가볼 생각이었는데…(웃음). 합의를 위한 변호사가 아니라 의뢰인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호사로서 비전과 꿈을 물었다. 진명선 변호사는 아직은 신앙의 시작단계라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어떻게 쓰길 원하시는지 기도하는 중이라고 답하면서도 “결국에는 하나님 주신 사명을 잘 알고, 변호사로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는데 어떻게든 쓰임 받고 싶습니다”라는 정답(正答)을 내놨다.

진명선 변호사는…
JD, 조지아주립대 로스쿨, BA, Wellesley College를 마쳤으며 조지아주, 알라바마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민변호사협회 회원, 귀넷카운티 국선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입양, 리스/클로징, 가정법, 법인설립, 유언장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사무실은 2024 Beaver Ruin Rd. Norcross 30071에 위치해 있다. 전화 404-781-9212770-209-7999, 팩스 770-209-0033 mcg@mcglawoff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