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4일, 애틀랜타 기독실업인회(회장 박일청, CBMC) 비전스쿨에 강사로 참가한 샘 황 변호사(51, 한국명 황삼열)를 짧게 인터뷰 했다.

CBMC 사역에 발을 들여 놓은 1985년 이후 26년을 한결같이 전문인, 비즈니스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자 헌신해온 황 변호사는 2005년 목사안수를 받은 목사이기도 하다. 경북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외할아버지 고 양찬은 목사와 한국 기독교 장로회 합동측 총무를 역임한 아버지 고 황규석 목사에 이어 3대째 목회자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고 황규석 목사는 여섯 딸을 둔 후 어렵게 얻은 2대 독자인 샘 황 변호사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했고, 아들 이름을 사무엘, 즉 ‘삼열’이라고 지었다.

황 변호사는 “필라델피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얼마 안돼 CBMC 모임에 초청받아 뭔지 모르고 참석했다가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한 뒤, “CBMC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름 받은 사역자이자, 비즈니스 세계에 보내진 선교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전도하고 양육할 수 있는지, 영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가정에서 아내를 대하는 법, 아버지의 삶, 성경적인 기업경영 등 주옥 같은 영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를 CBMC와 함께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처럼 비즈니스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과 방향을 구하는 이들이 CBMC에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초대 필라지역 CBMC 회장을 맡았고, 현재 국제 CBMC 이사로 사역하고 있는 샘 황 변호사는 지난 2005년 아버지 고 황규석 목사가 시무하던 블루벨한인장로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현재 다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크라이스트라이프쳐치(Christ Life Church)를 개척, 담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역 가운데서도 가장 초점을 맞추는 일이 바로 ‘멘토링’이다. 약 26년간 매주 일대일 멘토링/양육을 빼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을 다하고 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을 멘토링하며 ‘자신과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멘토링을 통해 변화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멘토링하는 ‘재생산적 양육’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북미주 CBMC 뿐 아니라 미국 전체, 그리고 한국을 넘나들며 사역하는 그는 북미주 CBMC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묻자 100%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북미주 CBMC 사역자들 안에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확신과 헌신이 있어 열정이 남다르다고 했다. 다만 자원해서 일하다 보니 조직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부분은 조금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CBMC 일로 바빠 정작 사업과 사역은 염려되지 않냐는 질문에 “팀 빌딩을 중시하고, 팀으로 일하기 때문에 내가 빠져도 내 일을 감당할 동료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또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감당하면 어떤 형태든 하나님께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신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명쾌한 대답을 했다.

끝으로 샘 황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한 사람의 삶 속에 내가 투자하는 사람이 되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