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선교에 있어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 교회의 맡은 직분과 사회에서 하는 직업을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구분해 ‘하나님의 사역과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있다’고 치부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 기업을 이끄는 크리스천 기업가들도 사업 면에서는 하나님보다 전문가임을 자신하며, 경영에 성경적인 방법을 외면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비즈니스의 역할과 기능이 점차 주목받는 요즘 강충원 장로(LA 은혜한인교회)는 벨뷰 CBMC(회장 장용석)와 한마음장로교회(담임 김미성 목사)가 주관한 가운데 지난 13일 부터 14일까지 한마음장로교회에서 크리스천 CEO 스쿨을 개최했다.

이 날 강 장로는 크리스천 기업가로서의 선교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성공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가운에 강 장로는 크리스천 기업가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주님과 동업하는 것'이라고 소개했으며, 성경적 기업 경영의 탁월함을 강조했다.

▲강충원 장로 ⓒ김브라이언 기자
그는 크리스천 기업은 목표와 사명의식이 뚜렷해야 함을 강조했고, 사업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하는 것과 말씀 안에서의 자기 관리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강 장로는 “대게 사람들이 사업적으로 고민하는 두려움이나 관계의 문제, 투자와 같은 문제들은 성경에서 지혜를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크리스천 기업은 항상 하나님께 물어보면서 기업을 이끌어 나아가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비즈니스는 내가 더 전문가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 답을 구하고 그대로 순종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고 전했다.

강 장로는 이날 참석한 기업가들에게 생각하는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기중심적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관점으로 일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을 수 없다”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품으라”고 조언했다.

“회사에 일찍 출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상만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현상을 분별해서 수용하고 하나님의 뜻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아침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길 원하는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는 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칠 것을 권고했다. 강 장로는 “실패하는 사람과 성공하는 사람의 차이는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린 것”이라며 “실패가 끝이 아닌 성공의 과정임을 기억하며 포기하지 말고 주님과 함께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는 기업을 일으킬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좌부터 벨뷰 그레이스 한인교회 황준호 목사, 강충원 장로, 장용석 벨뷰 CBMC 지회장, 한마음장로교회 김미성 목사 ⓒ김브라이언 기자

강충원 장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를 전공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연구소장과 전자제품 개발 전무를 거쳐 BMR Technology를 창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그는 선교지의 현지인 크리스천을 기업가로 양성해 선교에 가속화를 이루려는 KPM(Kings and Priests Ministries)선교단체를 설립했으며, 남가주 은혜한인교회 건축국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