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늙어 가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힘이 떨어진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자식들은 흔히, 아버지, 어머니, 노인들이 웬 걱정을 그리 많이 하십니까?라고 말한다. 노인들에게는 큰 걱정, 작은 걱정 등 걱정거리가 많이 있음을 모르고 하는 말들인 것이다.

젊었을 때에는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이를 이겨낼 체력과 함께 자신감을 갖고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인생살이가 그리 만만치 않음을 알고 난 후에는 전에 갖고있던 자신감 역시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힘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노인들의 걱정거리 즉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스트레스의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노인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많다. 젊었을 때에는 노후 대책이란 먼 미래에나 올 지 모르는 노후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주를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에는 죽음이란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사건이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광경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노인의 대열에 들어서게 되면,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직관하게 된다. 더하여, 평소에 가깝게 알던 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결혼식장에 가는 일보다 장례식장에 가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반드시 죽음에 대한 불안감만이 아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험악해지는지 걱정이다. 또한, 앞으로의 자신의 건강 역시 걱정거리인 것이다. 아무튼 막연한 걱정으로부터 해방되기가 쉽지 않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에도 자식들은 걱정의 대상이 되지만, 자식들이 다 자라난 다음에도 자식들에 대한 걱정은 그칠 줄 모른다. 잘 살고있는 자식들에 대하여도 걱정은 그치지 않는다. 가끔 전화가 오면 슬그머니 가슴이 뛴다. 자식들의 문안 전화를 받으면 반갑기도 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여겨질 때도 있다.

귀여운 손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손자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그것도 걱정거리가 된다. 아무튼 자식들은 걱정의 대상인 것이다.

세 번째 걱정은 돈걱정이다. 어느 정도의 저축도 있고, 연금도 나오지만,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현재 갖고있는 돈으로 어느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안될 수 없는 것이다.

노후에 아무런 돈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회보장 연금도 언제 끊어질 지 모른다는 소식에 접하다 보면 노후의 돈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게다가 자식들에게 얼마라도 남겨주어야 할 터인 데라는 생각까지 들개 되면 이 역시 걱정거리인 것이다.

인생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은 어느 한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라가 해결해 줄 문제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노후의 걱정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면, 우선 노후의 걱정거리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있은 다음에, 그 내용에 따라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