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이민생활 속에 일하랴 가족들 건강 챙기랴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여성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가 어제(10일) 열렸다.

아시안아메리칸센터(대표 지수예, 이하 AARC)에서 전국 여성건강 인식주간(8일부터 14일)을 맞아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주최한 여성 건강 세미나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초빙돼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의 원인과 예방, 치료방법, 의료보험 혜택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특히 참석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건강검진을 위한 사회복지 혜택과 우울증, 유방암 자각과 조기발견 방법, 건강한 생활을 위한 습관 등이며, 세미나실 밖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부스를 설치해 메디케이드, 해드스타트, 아시안 크리스천 상담 및 교육 세미나 서비스 ACCESS, 저소득층을 위한 재정보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수예 대표는 “한인들 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안 여성들까지 약 100여명이 참석해 꼭 필요한 정보를 얻고 돌아가셨다. 첫 세미나였지만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종종 이런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성질환’에 대해 강의 한 이준남 박사는 “지금까지는 산부인과를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없었다. 의학 리서치가 대부분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남성의 기준에 맞춰 여성들을 진료하고 치료한다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여성의학이라는 분야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남 박사는 여성 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젠(Estrogen)’의 특징을 언급한 뒤, 여성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한 질병인 자가면역질환(루프스, 루마티스염, 다발성 관절염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여성의 신체는 100파운드에 이르면 임신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초경을 시작하고, 폐경기가 오기까지 여성호르몬에 노출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가능성이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시작해야 하는데, 비타민 D를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병을 앓겠다’는 뜻과 같다.”

매 세미나 이후 참석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개인적인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