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4일 다시 한 번 일본을 방문, 희망찬 꿈을 꾸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두번째 방문이다.

DCEM(David Cho Evangelistic Mission) 주관, 일본풀가스펠교단 주최로 개최된 ‘동일본치유성회’에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선 조 목사는, 많은 군중 속에서도 믿음으로 예수님의 겉옷을 만져 혈루증을 치유받은 여인의 이야기를 서두로 꺼냈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강성현 기자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방사능 오염 등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여러 상황들로 절망과 낙심에 빠진 교민과 일본인들에게 조 목사의 메시지는 그야말로 생수와도 같았다. 한 일본인은 앉을 자리가 없어 가장 뒷자리에서 선 채 가슴에 손을 얹고 메시지가 마칠 때까지 경청하기도 했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연신 ‘아멘’과 ‘할렐루야’로 조 목사의 ‘긍정의 메시지’에 화답했다.

조 목사는 무엇보다 운명과 환경을 탓하지 말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으로 바꾸어 마음을 다스릴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운명과 환경을 다스린다. 마음 속에 어떤 신앙의 분위기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조 목사는 4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로 마음과 생각이 부정적이면 안되며 그런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자신도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17살에 폐병으로 신음하다 예수를 믿고 나음받았던 그는, 52년 전 천막 아래 가마니를 깔고 목회를 시작, 비가 와 천막에서 빗물이 새도, 교인 5명이 예배를 드리면서도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겠다는) 꿈을 놓치지 않았다.

둘째로 “꿈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꿈을 여러분이 가지면 꿈이 여러분을 이끌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난다. 여러분이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꿈이 여러분을 이루게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셋째로 “희망찬 꿈을 꾸라”고 했다. 또 “그 꿈은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에 가득하다”고 한 뒤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라. 사람들은 지식과 이성, 감각과 경험을 통해 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방법이 있다. 마음으로 말씀을 믿으라”고 했다.

긍정과 믿음의 메시지는 마지막으로 “입술의 고백도 변화돼야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 목사는 “말에는 창조적인 능력이 있다. 입술의 말이 환경을 만들어 간다”며 “부정적인 말을 하면서 긍정적인 환경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믿는대로 말하는대로 된다”고 했다.

행사에는 특별 세미나도 준비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오가와 츠쿠미치 야마토갈보리채플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성령의 사람(행1:8)’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일본에 성령 충만이 필요하다”며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했던 제자들이 성령 충만을 받은 뒤로는 더 이상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여러 모로 상처 입은 일본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성령 충만밖에는 없다. 성령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 오늘 일본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령 충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