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애틀랜타교회협의회장 배 2011년 동남부 어린이축구대회가 지난 토요일(30일) 오후 4시부터 10시 30분까지 웨스트귀넷파크축구경기장에서 펼쳐졌다.

U4 팀 우승은 제일장로교회, U6 팀 우승은 천주교A, U8 팀 우승은 제일장로교회, U10 팀 우승은화평장로교회로 각각 득점 3점, 13점, 8점 그리고 4점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최우수 감독상, 베스트 사커 맘 상, 스포츠맨쉽 상, 최우수 선수상 및 최다득점 상 등 푸짐한 상이 주어졌다.

야간 조명시설을 갖춘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밤 늦게까지 이어진 이번 대회에 대해 관계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향상된 실력과 성숙한 관전태도를 보여준 학부모들과 응원단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를 주관한 어린이축구선교회 천경태 대표는 “밤 늦게까지 격렬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가리는 모습이 마치 아마추어 스몰 월드컵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대회였습니다. 대부분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처음으로 실시된 토요일 경기였지만 참가하신 부모님들이 저녁에도 어려움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올 해 대회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어린이 축구대회를 디딤돌 삼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에서 평가될 만 하다.

첫 번째는 처음으로 시도된 토요일 대회와 축구전용구장 사용이다. 지금까지는 주일 오후에 교회 운동장 혹은 축구경기장을 빌려 대회를 열었지만, 야간 조명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오후 일찍 경기를 시작해 땡볕 아래 먼지바람을 맞아 가며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어린이 축구선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새로운 팀 발굴이다. 매년 참가하는 중, 대형교회 축구팀과 함께 올 해는 3개 교회가 새롭게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어린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 해 여름에는 어린이축구선교회를 중심으로 과테말라 어린이 축구선교에 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는 학부모들과 응원단의 성숙한 관전태도이다. 과도한 경쟁을 삼가고 축구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실력과 함께 향상된다는 평가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경기장의 사정으로 갑작스레 2주 앞당겨진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팀이 있는가 하면, 2-3개월 전부터 경기 참여를 요청했음에도 막바지에 참여를 결정한 팀이 있어 경기를 운영하는 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동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린이축구선교회가 어린이 축구를 선교의 영역으로 보는 미래지향적 안목으로 지난 10년간 열악한 환경과 인식부족 가운데도 꾸준히 발전시켜 왔고, 교회협의회의 든든한 지원이 있는 만큼 앞으로 10년에 더욱 큰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