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9일 서울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열린 북한구원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 특별철야 기도회로 1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관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계속된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기도회로 나뉘어 열렸다.

1부에서 특강에 나선 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합)는 “북한인권을 위한 운동이야말로 영적 전쟁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한국 교계가 연합하고, 한 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숄티 대표는 “김정일 정권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반도는 극적인 상황, 결정적 순간에 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나 박지원 국회의원 등이 이같은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숄티 대표는 또 “현재 남한에 12곳의 탈북자 교회가 만들어졌고, 이는 영적으로 강력한 발전”이라며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북한 평양의 거짓 교회(봉수·칠골)들을 여러 방면으로 후원한 것과 달리, 이들은 진정한 영적 전쟁들을 치루는 교회들”이라고 평가했다.

▲수잔 숄티 여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희 대표와 주선애 명예교수(장신대), 김현욱 이사장(국제외교안보포럼), 홍순경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 등이 축사했다. 정베드로 대표(북한정의연대), 김규호 사무총장(기독교사회책임), 김양원 목사(국가인권위원회), 정은지 학생(자유북한청년포럼) 등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기도했으며, 최병남 증경총회장(예장합동)은 설교했다.

2부에서는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로 잘 알려진 탈북시인 장진성 씨와 탈북민 이빌립 선교사, 탈북민 구출사역자 하영서 선교사 등의 간증을 듣고 동이 틀 때까지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의 숙원인 북한인권법 통과와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염원하며 열린 이번 북한자유주간은 25일 국회에서 정치범수용소 실태폭로 증언대회와 함께 열린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민집회, 사진전, 국군포로·납북자 이름부르기, 북한인권법 세미나·워크샵·컨퍼런스, 북한인권실태 고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한나라당 방문, 탈북자와 대학생 간담회, 영화 <크로싱> 상영회, 탈북자 강제북송 항의를 위한 중국대사관 방문, 음악회, 탈북자 기도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삭발까지 감행했던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인권법은 4월에도 통과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