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이자 9·11테러 주동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지난 1일 오후 11시 35분) 공식 발표했다.

빈 라덴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공작과 특수부대의 은신처 기습공격에 의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근처 한 맨션에서 사살됐으며, DNA 검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빈 라덴 사살과 시신 확보를 공식 확인했다. 파키스탄 정보당국도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기 위한 작전 개시를 지난 주에 결심했고, 파키스탄 당국의 협조를 받은 미군 특수부대가 은신처에 숨어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목표로 기습작전에 들어가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CIA 요원 사망자와 민간인 피해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알카에다와 빈 라덴 추종자들의 보복을 대비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들은 성조기를 들고 백악관으로 몰려나와 국가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