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가 사임 이유에 대해 “내게 부정적인 몇 분의 집사님들과 장로님들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민일보는 황 목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그와 인터뷰를 갖고, 황 목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배경과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목사는 “일부 집사님과 장로님들이 나의 목회 방침에 부담을 많이 가지신 것 같다”며 “전임 윤덕수 목사님의 목회 방침은 목양은 목회자들에게, 모든 행정은 장로들에게 맡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온 뒤에는 목회자들과 목회를 논의하고 일 진행하는 중에서 장로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았다. 이게 큰 갈등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갈등에 대해 “8개월 전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밝힌 황 목사는 “나를 반대하는 측에서 돈 문제를 걸고 들어왔다. 영수증을 처리하지 않고 많은 돈들을 유용했다는 것”이라며 “과거의 관행에 따라 해 온 것이 적지 않았다. 그 관행적인 것이 사회통념상 어긋난다면 미안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와서 모두 영수증 처리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 선교회가 바자회 등 수익금으로 내게 준 돈은 과거 윤 목사님이 받았던 것과 똑같이 받은 것”이라며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재정 문제를 들고 검찰에 가겠다고 말했다. 교계에 부정적인 변호사들은 나의 재정 지출이 횡령일 수 있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그들은 재정문제로 나를 공격하면서 사임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고 모 언론에 가서 폭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장로님들에게 ‘지금 검찰에 간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형교회가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 나까지 올라가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주고 싶지 않다. 사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목사는 항간에 떠도는 ‘여성 문제’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여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했고 ‘강남권 개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